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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DS네트웍스, 시행부문 상장 '2조 몸값' 공동 주관사 삼성·신한금투 선정 당시보다 기대값 커져

신민규 기자공개 2022-01-21 07:46:5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인적분할을 완료한 DS네트웍스가 내년 하반기 시행부문을 내세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몸값'이 예상보다 커졌다. 본업인 부동산 개발 역량이 지난해 보다 커진 덕분에 2조원대 상장 가치가 거론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는 지난해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할 당시 기업가치 1조7000억원을 제시받았다. 실제 상장까지 1년 6개월간의 시간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공모시점에 2조원대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DS네트웍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금융투자부문과 시행부문으로 조직을 나눴다. 공격적인 부지매입 과정에서 꾸준하게 금융권 네트워크를 키웠는데 금융투자부문으로 DSN홀딩스를 신설했다. 산하에 DSN인베스트먼트, DSN파트너, DS네트웍스자산운용이 편입됐다.

상장 대상은 본업인 시행부문이다. 개발사업이 연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건설용지 보유규모만 조단위라 충분한 상장 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경기 변수가 있긴 하지만 공격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첫 조단위 몸값의 디벨로퍼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주관사 선정은 이미 이뤄졌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등 물리적인 준비 절차를 거쳐 2023년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디벨로퍼 업태로 상장이 이뤄진 것은 SK디앤디가 유일하다. SK디앤디의 2015년 상장 주관사로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참여했다. 밸류에이션 측정 당시 국내 비교기업이 마땅치 않아 일본 부동산개발 및 임대업체를 적용한 바 있다. 헤이와부동산, 케이한신부동산(Keihanshin Building Co Ltd), 에어포트 퍼실리티스(Airport Facilities) 등을 선정해 주가수익비율(PER) 14배를 반영한 바 있다.

DS네트웍스는 전문 디벨로퍼 그룹을 표방하고 있다. 그룹내 투자부문을 활용해 해외 신사업을 개척하는 동시에 시행부문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일련의 투자가 진행되기도 했다. 스마트팜 기업으로 알려진 그린랩스에 200억원을 투자한 이후 마스턴투자운용에도 비슷한 규모인 180억원을 투자했다. 마스턴투자운용 해외법인인 마스턴아메리카 지분 인수에도 참여했다. 양사는 아시아 지역 가운데 싱가포르를 눈여겨보고 합작법인 설립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S네트웍스는 1981년 정재환 회장의 부친이 설립한 대승실업이 모체다. 디벨로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0년 전후 정 회장이 나서면서부터다. 2018년 매출 1조2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조단위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디벨로퍼임에도 매출 변동성이 적고 꾸준하게 사업장을 이어가면서 외형을 유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디벨로퍼 업계에선 개척자로 분류된다. 전문가들도 반신반의하던 지역에 과감하게 첫 깃발을 꽂아 사업을 성사시킨 사례로 유명하다. 마곡, 송도, 청라, 루원시티 일대를 선도적으로 공략해 단독입찰로 부지를 가져올 수 있었다.

회사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공격적인 부지매입은 금융권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 부족한 에퀴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김영철 대표의 금융권 네트워크를 활용한 게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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