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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CP'에 꽂힌 메리츠캐피탈, 반년새 7000억 넘었다 운영자금 확보 차원, "조달 채널 다각화"

이상원 기자공개 2022-01-24 13:23:4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07: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캐피탈이 장기 기업어음(CP) 발행 규모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약 반년 사이 조달 금액만 7000억원을 넘어서며 총 잔량이 1조원을 돌파했다. 회사채 발행 비율이 제안되는 만큼 조달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은 오는 27일 1300억원 규모의 장기 CP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 구조는 2년물 1100억원, 3년물 200억원으로 구성했다. KTB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는 맡았다. 하이투자증권과 흥국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발행에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캐피탈의 단기 신용등급으로 각각 'A2+'를 제시하며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그룹의 영업적, 재무적 지원으로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속적인 영업거점 확보 노력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캐피탈은 이번 장기 CP의 할인율을 2년물은 연 2.802%, 3년물은 연 2.858%로 책정했다. 개별민평 금리보다 각각 약 10bp, 14bp 낮은 수준이다. 민간채권평가4사(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동일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금리는 각각 2.898%, 3.001%다.

할인율과 발행제비용을 감안하면 메리츠캐피탈은 약 1219억원 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할부와 리스, 기타 대출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메리츠캐피탈 관계자는 "여전사로서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발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1년 6월 2400억원 규모의 장기 CP를 발행한 이래 동일한 방식으로 조달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 CP 잔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을 포함할 경우 전체 잔량은 총 1조1500억원에 달한다.

메리츠캐피탈의 이같은 행보는 여전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여전채 발행 억제에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여전사의 여전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구조가 부실해질 경우 여전채를 보유한 금융사로 부실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4월부터 '유동성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여전사의 조달 채널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메리츠캐피탈 관계자는 "장기 CP를 통해 조달 채널을 다각화 하고 있다"면서 "올해 기회가 된다면 추가로 장기 CP를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캐피탈은 2012년 메리츠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2017년에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메리츠증권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부동산 관련 기업금융과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2019년 이후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를 기초자산으로 한 수익증권 위주로 투자자산을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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