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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략 나선 SBA]서울창업허브, 美 실리콘밸리 거점 마련 '박차'국내 스타트업 미국 현지법인 설립 지원, 유니콘 기업 글로벌 펀딩 초점

실리콘밸리(미국)=이종혜 기자공개 2022-01-25 07:52:25

[편집자주]

글로벌 거점 확대에 나선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서울창업허브의 이번 공략지는 미국과 북미시장이다.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마련해 현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스타트업의 안착을 도울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유니콘 기업들을 해외 투자 기관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도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0: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이번 진출지는 ‘미국’을 필두로 한 북미 시장이다. 국내 스타트업의 60% 이상이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것을 반영한 결과다. 글로벌 진출지 중 규모가 가장 크지만 한편으로는 까다로운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SBA 실무진들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올라 탔다.

SBA는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코트라(KOTRA)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KIC) 실리콘밸리, 그리고 미국 액셀러레이터 등과 협업해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소프트 랜딩'을 돕기 위한 섹터별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서울, 글로벌 창업 생태계 16위…미국 ‘질적’ 성장 초점

서울시가 설립하고 SBA가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는 서울시 스타트업 보육·지원 공간을 지원과 정책집행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시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49개 스타트업 관련 센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역량 있는 민간 기업, 기관투자자,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창업 인재와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 중이다.

특히 2019년부터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 중이다. 서울창업허브는 국내에는 서울 공덕, 성수, 창동, 마곡(M+)에, 해외에는 호치민에 있다. 그 결과 2021년 서울시를 글로벌 창업 생태계 순위(전체 280위) 16위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19년 순위권 밖에 머물렀던 서울시는 이번에는 싱가포르와 베를린도 제쳤다. 이와 함께 국내 창업자가 뽑은 가장 지원이 적극적인 공공기관 2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빠른 성과가 눈에 띈다. 2021년 기준으로 86개 기업의 11개국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도왔다. 진출국가는 베트남, 스페인, 인도, 싱가포르, 독일, 중국 등이다.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의 해외 법인 설립을 돕고 현지 상용화, 투자 유치 공동 협력을 통한 펀딩 등을 도왔다. 스타트업의 현지 안착을 위해 복합적 지원을 해 온 셈이다.

기업들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곳도 다수다. '버닝브로스'는 베트남 여성 패션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국내외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베트남 현지 온라인 패션몰 운영을 위해 법인을 설립해 현지 인력도 11명 고용했다. 현지 소비자 대상 홍보, 챗봇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AI 학습데이터 플랫폼 크라우드웍스는 아시아 지사 확대를 위해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 글로벌 협력사 10곳을 확보하며 국내외 매출은 36억원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시리즈B 200억원 규모의 후속투자도 유치했다.

서울창업허브는 일회성 지원 프로그램을 지양하기 위해 국내 스타트업과 해외 기관 사이에서 ‘에이전시’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 브랜드를 활용해 해외 정부기관, 글로벌 대기업, 해외 액셀러레이팅 그룹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푸시'가 아닌 '풀' 전략으로 전환했다. 각 해외기관, 기업이 희망하는 산업 분야의 니즈를 먼저 파악한 후, 적합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을 찾아 연결해왔다.

서울창업허브는 최근 2년간 온라인 체계로 빠르게 정비했다. 덕분에 글로벌 전략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 기술교류 로드쇼와 글로벌 투자 유치 프로그램 등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창업허브 실리콘밸리 추진, 국내 유니콘 기업 미국 현지 펀딩 ‘브릿지’

서울창업허브는 실리콘밸리에 거점 마련도 추진 중이다. 또 국내 유니콘 기업의 해외 대규모 펀딩 니즈를 반영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간 서울창업허브는 해외 액셀러레이터 현지 위탁 육성 방식의 ‘부트 캠프’를 운영해오며 기초체력을 길러왔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현지화에 대한 구체적 전략이 부재한 상황에서 2~3개월간 해외에 상주하며 현지화 지원을 받는 방식은 부담이 크고, 해외 체류 기간 동안 국내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미국, 중국에서 활발하게 투자 중인 기관투자자들을 초청해 스타트업과 1:1 멘토매칭을 했다. 실리콘밸리 최대 기술기반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래이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소재 VC 파트너들이 다수 참여했다.

현재 서울창업허브는 실리콘밸리에서 차로 30분 내외인 팔로알토의 다운타운에 기술 전시·액셀러레이팅 공간 마련을 타진 중이다. 이 공간에서 글로벌 기업, 액셀러레이터, VC와 스타트업을 함께 보육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한국 딥테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해외 현지 기관의 수요를 반영해 매칭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과 해외 테스트베드를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 인디고고와 협업도 조율 중이다. 법인 설립, 계좌 개설, 브랜딩, 광고 캠페인 등 입체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한다. 제품은 실리콘밸리의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밸리페어'의 '체험숍'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태훈 SBA 창업본부장은 "섹터별 스타트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며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시리즈B 이상 체급을 갖춘 스타트업을 비롯해, 국내 유니콘 기업의 해외 펀딩과 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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