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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로 본 플랜트 전략변화]현대건설, 꾸준한 수주·신사업 확대…인력비중 유지⑤2018년부터 1400명대 이어와, 전통의 중동 시장 성과 '뚜렷'

이정완 기자공개 2022-01-24 07:37:32

[편집자주]

대형 건설사의 플랜트 사업은 최근 주목도가 떨어진다. 해외 비중이 높아 불확실성이 큰데다 코로나19로 발주가 감소한 탓이다. 다만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키우는 건설사도 있다. 단순 시공을 넘어 설계부터 수주에 나서거나 ESG 시대 속 친환경 분야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 특히 건설사의 플랜트 부문 임직원 변동 추이에서 각기 다른 사별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각양각색' 건설사 플랜트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은 다른 대형 건설사가 플랜트 직원을 줄이는 동안에도 최근 수년간 플랜트 인력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전통의 해외 플랜트 강자답게 고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 덕에 매년 조 단위 사업비를 기록하는 공사를 수주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래 플랜트 사업도 준비 중이다. 회사가 강점을 지닌 원자력 발전소 공사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으로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에 나섰다. 새해 들어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건설 플랜트 직원 수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402명을 기록했다. 주택 사업 강세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인력 조정 없이 2018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1400명대 플랜트 인력을 운용해왔다.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여느 대형 건설사처럼 주택 사업 집중도가 낮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3분기 말 주택 직원 수는 1644명으로 모든 사업부 중 가장 많은 직원이 일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력 감축 없이 꾸준하게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플랜트 사업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현대건설이 기록한 해외 플랜트 매출은 2조52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9%였다. 반면 국내 플랜트 매출은 883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였다.

현대건설은 1965년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해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을 이끈 경험이 있어 해외 사업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특히 중동 플랜트 사업에서 성과를 이어온 만큼 인위적인 플랜트 사업 축소보다는 오랜 강점을 살리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플랜트 발주가 줄어드는 흐름이었음에도 해외 발주처의 투자 확대를 기다리며 인력을 줄이지 않았다.

이 덕에 수년간 대형 플랜트 수주가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공사비 3조1000억원 규모 사우디 마잔 오일·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따냈다. 2020년에는 알제리 국영 전력청 자회사인 하이엔코가 발주한 8500억원 규모 우마쉐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아람코가 발주한 공사비 2조원 수준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연이은 수주로 전통의 플랜트 텃밭인 중동에서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11월 홀텍 크리스 싱 CEO,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이 사업 협력 계약(Teaming Agreement) 서명을 하고 있다.(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기존 방식의 플랜트 사업 외에도 지난해부터 새로운 분야를 육성 중이기도 하다. 바로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원자력 발전 기술 기업 홀텍과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홀텍이 북미 인허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인 160MW급 경수로형 소형 모듈 원자로는 테러, 지진 등과 같은 잠재 위험에 대비해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했으며 작은 부지에 설치할 수 있어 대형 원전에 비해 부지 선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현대건설은 홀텍과 협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설계·구매·시공 등에서 사업 독점 권한을 비롯해 북미 시장에 대한 사업 참여 지분 확보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기반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곧바로 소형원전 분야 설계 전문인력 채용에 돌입하며 사업 가속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달 10일까지 소형원전 기본설계와 설계관리 분야에서 원전·발전 기본설계 경력 10년 이상 전문가 채용 접수를 받았다. 이렇게 선발된 인원은 향후 소형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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