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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잇저스트 1500억 SI 유치 시동…3월 클로징 목표 대체식품 사업 시너지 기대 "2019년보다 밸류 낮은 수준"

이돈섭 기자공개 2022-01-24 08:09:1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0: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푸드테크 기업 잇저스트 투자에 참여할 전략적투자자(SI) 모집에 나섰다. 일부 대기업이 대체식품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딜 소싱을 주도한 한국증권 IB본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잇저스트가 발행하는 컨버터블 노트에 투자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펀딩 목표금액은 1500억원으로 투자조합을 결성해 올해 3월 클로징할 계획이다. 한국증권은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300억원 선제 투자를 집행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발행사에서 자금에 대한 수요가 있었고 (딜 소싱 과정에서) 맨데이트를 받아 온 것"이라며 "한국증권이 국내 시장에서 공급할 수 있는 밸류업 방안이 있어 국내 대기업과 협업을 할 경우 투자 퀄리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체식품 시장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SK그룹 투자회사 SK㈜가 지난해 10월 유단백질 생산기업 퍼펙트데이에 65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자했고, 미래에셋증권은 대체육류 생산업체 임파서블푸드 시리즈 투자에 참여해 최근 6000억원을 새로 투입했다.

SPC삼립은 지난해 8월 잇저스트와 손잡고 잇저스트 대표상품 식물성 대체계란 저스트에그를 국내에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시장도 개척되는 분위기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대체식품 시장 확대는 정해져 있는 미래"라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잇저스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먼저 접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한국증권이 선제 투자를 통해 현재 잇저스트 주주인 사실이 중요하다"며 "밸류에이션을 높일 우선 미션은 적정 SI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증권은 잇저스트가 2019년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할 당시의 밸류에이션보다 낮은 가격에 들어갔기 때문에 상단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잇저스트 시리즈F는 2억7000만달러 밸류에이션에서 집행됐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300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미국 푸드테크 기업 잇저스트의 '저스트에그' 제품사진 [사진=잇저스트 홈페이지]

하지만 이듬해 코로나19가 세계 전역에 확산하면서 공급망 이슈와 함께 생산지연 등이 연달아 발생해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 향후 대체식품 시장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코로나19 확산이 오히려 투자 매력도를 한껏 끌어올린 셈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업계에서 해당 투자 대상이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컨버터블 노트라는 점은 상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컨버터블 노트는 전환사채와 유사하지만 일반적으로 전환가액이 정해져 있지 않아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하방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이번 계약에도 밸류에이션이 어느 수준 이상 높아지지 않으면 상장이 제한된다는 취지의 조건이 계약에 포함돼 있지만 이 경우 충분한 보상안이 마련돼 있다는 게 한국증권 측의 설명이다. 잇저스트는 내년 중 증시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밸류에이션 업사이드 룸이 없는 상태에서) 증시 상장을 무리해서 추진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을 떠안게 되는 것"이라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해당 요건이 존재하는 것이지 허들을 만들기 위한 조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건 이후 관련 시장이 침체된 데다 감독당국이 신기사 조합 투자를 우회로 모색으로 보고 제한하고 있어 리테일에 셀다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구체적 리테일 셀다운 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딜을 발굴한 조직은 한국증권 IB그룹 산하 IB전략컨설팅부다. 해당 부서는 딜 소싱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신설됐다. 부서장을 포함해 12명 가량이 일하고 있다. 한국증권이 해외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외국 비상장 투자 딜을 소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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