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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그룹 '최장수' 기록 이어갈까 4년 넘게 임기 수행 중…세대교체 없다면 견조한 실적으로 연임 '유력'

류정현 기자공개 2022-01-24 08:11:2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08: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이 자회사 대표이사 인선을 앞둔 가운데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사진)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는 현재 BNK그룹 내 9개 계열사 수장 가운데 가장 오랜 임기를 지내고 있다. 실적이 견조해 연임이 유력하지만 세대교체 인선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조만간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통상 임기만료 2개월 전에 관련 절차를 개시한다. 지난해에도 1월 말 차기 대표 인선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인선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단연 이 대표의 연임 여부다. 지난 2017년 10월 취임한 이 대표는 현재 4년 3개월째 BNK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이 대표는 충분히 연임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자산건전성 지표를 크게 개선하면서 비우호적인 금융환경에 대비한 기초체력을 충분히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이후 줄곧 2%를 유지하던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을 지난 2020년 0%대로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다.

올해도 양호한 모습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BNK캐피탈의 NPL비율은 0.9%다. 이 대표 취임 직후인 2017년 말 2.0%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1%p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2.2%에서 0.7%로 1.5%p 낮아졌다.

출처=한국신용평가 평가보고서

한때 주춤했던 수익성도 무난히 회복했다. 지난 2020년 BNK캐피탈은 코로나19 여파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리스크 정책을 보수적으로 가져갔다. 이로 인해 대손충당금을 예년보다 크게 쌓으면서 수익성이 주춤한 바 있다.

지난해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BNK캐피탈의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428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842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70% 증가한 수치다.

덕분에 3분기 누적 순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 BNK캐피탈의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총 1108억원이다. 전년 동기(638억원)보다 74% 증가했다. 해외사업의 호조로 지분법이익이 늘어난 점이 영업이익보다 높은 순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 대표는 은행에 재직할 당시에도 여신과 영업부문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은 인물이다. 1974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이 대표는 여신기획부장, IB사업단장, 영업지원본부장, 경남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캐피탈 운영에 필수적인 사업 분야들에 은행 재직 시절부터 익숙했던 것이다.

변수는 그룹 차원의 세대교체 인선 가능성이다. 이 대표는 현재 BNK그룹 계열사 대표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의 재임 기록을 갖고 있다. BNK자산운용의 이윤학 대표가 2017년 11월로 이 대표와 1개월 정도 차이가 난다.

나이도 가장 많다. 현재 BNK금융그룹 내 대부분의 계열사는 대체로 1960년대생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이 가운데 이 대표가 유일하게 1957년생이다. 그만큼 숙련된 대표이사라는 의미도 있지만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 교체될 확률도 높을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일부 금융지주가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 키워드를 세대교체로 삼았다”며 “앞으로 인사를 진행할 금융지주도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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