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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매각, 대규모 근저당권 향방은 8500억 근저당권 말소해야 거래 가능...신공장 부지로 대체할 가능성

감병근 기자공개 2022-01-24 08:20:2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3: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으로 매각을 앞두면서 부지에 설정된 대규모 근저당권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우선 다른 자산으로 근저당권 이전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광주공장 부지를 대신할 담보로는 전남 함평 신공장 부지 등이 거론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에는 약 8500억원 규모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채권단이 2005년 3월 금호타이어에 운영 자금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담보로 설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근저당권자는 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근저당권을 설정한 곳은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3가지 통화로 근저당권의 채권최고액을 설정했는데 각각 2736억원, 1억9320만달러(2304억원), 25억3200만엔(265억원)으로 총 5305억원 규모다.


금호타이어이 광주공장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서는 이 근저당권을 말소해야만 한다. 통상 개발사업 부지는 근저당권이 설정된 상태로 거래되지 않는다. 매도 측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채권자가 경매를 추진할 수 있는 땅에 개발사업을 벌이려는 사업자는 없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을 광주공장 부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고려하면 광주공장 부지에 설정된 근저당권을 우선 말소한 뒤 이전하는 쪽으로 채권단과 협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제시한 1조원 초중반대 수준의 인수가격도 근저당권 말소가 전제된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근저당권을 설정한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쳤다”며 “매각대금 중 일부는 채무 변제에 쓰일 수 있는 만큼 채권단이 광주공장에 설정된 근저당권을 다른 자산으로 옮기는 데도 동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새롭게 근저당권을 설정할 금호타이어 자산으로는 전남 함평 신공장 부지 등이 거론된다. 금호타이어는 함평 빛그린산단에 위치한 50만㎡ 규모의 부지에 광주공장을 이전하기로 하고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계약보증금을 납입했다. 추후 광주공장 매각 본계약이 이뤄지고 매각대금을 받게 되면 이를 활용해 함평 신공장 부지 소유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함평 신공장 부지의 가치는 광주시내에 위치한 광주공장 부지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담보가치를 보전해야 하는 만큼 추가로 금호타이어의 다른 자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광주공장 근저당권 이전을 계기로 채권단의 핵심인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에게 제공한 대출의 담보 비중이나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채권단이 광주공장 매각에 순순히 응한 것을 보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근저당권 이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원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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