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Deal Story]LS전선, 투심위축 불구 공모채 수요예측 '선방'모집금액 1200억에 1600억 주문 확보, "A급 시장 심상찮다"

이지혜 기자공개 2022-01-25 13:14:4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0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치른 수요예측에서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A급을 향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등 공모채 시장상황이 나빴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달금리도 등급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LS전선은 A급인데도 불구하고 개별민평금리가 AA급 수준에 형성돼 있다. 전선시장에서 지배력도 확고해 이익창출력이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서다.

◇1600억 수요 확보…등급민평금리보다 조달 금리 낮을 듯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이 21일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16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에서 상대적으로 넉넉하게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당초 모집금액은 1200억원이다. 만기구조를 3년물과 6년물 등 두 가지로 나눠 각각 600억원씩 설정했다.

조달금리가 등급민평금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21일 기준 LS전선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이 2.651%, 5년물 2.992%다. 등급민평금리와 비교해 3년물은 20bp, 5년물은 30bp가량 낮다.

최종 조달금리가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에 형성되더라도 등급민평금리 정도거나 그보다 낮을 것으로 추산된다. LS전선은 당초 공모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금리 대비 -20~+20bp를 제시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A급 공모채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편”이라며 “금리가 오른 데다 퇴직연금 자금 소진 등으로 자산운용사의 참여여력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특히 5년물 등 장기물의 투자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기금 등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연초에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가 쏟아지면서 A급 회사채가 외면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졌다. 이 탓에 AA급 공모채도 개별민평금리보다 낮게 조달금리를 확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A급 공모채가 상대적으로 더 고전할 수 있다.

◇펀더멘탈 ‘이상 무’…실적 전망 밝다

LS전선의 펀더멘탈은 A급 발행사 중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익창출력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LS전선의 연결기준 EBITDA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2523억원에 이른다. 2020년 연간 EBITDA(2526억원)를 눈앞에 뒀다. 2016년 EBITDA가 1489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성장속도가 빠르다.

LS전선이 재무안정성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기업평가는 “LS전선이 내수시장에서 견고한 지위를 확보한 데다 기술력이 우수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하다”며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하면서 차입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아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LS전선은 전기동 가격에 따라 수익변동성이 크다. 영업현금흐름이 운전자본에 따라 바뀔 수밖에 없다. 최근 전기동 가격이 오른데다 해외 턴키 프로젝트 매출이 증가하면서 LS전선은 운전자본부담이 커졌다. 현금흐름이 나빠지면서 연결기준 차입금도 2016년 말 97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2조원대로 불어났다.

그러나 EBITDA/이자비용은 4배 안팎에서 유지하고 있다. 가격협상력이 좋은 데다 계열사와 전선사업에서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춘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이익창출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데다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판매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에 대응하는 효과도 봤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이번 공모채를 28일 발행한다. 조달자금은 2019년 발행한 공모채를 차환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