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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토신, 올해 첫 공모채 추진…등급 스플릿 극복할까 KB증권과 발행 전략 협의, 시장 수급 부진도 변수

강철 기자공개 2022-01-28 07:33:3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불안정한 회사채 수급과 등급 스플릿이라는 악재를 극복하며 1000억원 조달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다음달 자금 조달을 목표로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세부 발행 조건을 논의 중이다. KB증권은 2020년부터 한국토지신탁의 회사채 발행 업무를 사실상 전담하고 있다.

발행 목표액은 1000억원 안팎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누는 것이 유력하다. 발행 시점을 다음달 말로 잡은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2월 셋째주에는 가격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2019년 발행한 38회차 3년물 1000억원의 만기가 오는 4월 26일 도래한다. 회사채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미래 차환 재원을 마련해두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현재 만기채 차환을 위한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 준공 사업장 현황
<출처 : 한국기업평가>

한국토지신탁은 1996년 4월 설립된 부동산 신탁사다.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차입형 토지 신탁을 주력으로 한다. 최대주주는 지분 35%를 소유한 MK인베스트먼트와 MK전자다.

15% 안팎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연간 2500억원 안팎의 영업수익과 40~50% 영업순이익률을 꾸준하게 달성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1771억원, 영업이익 868억원, 순이익 107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회사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부터 거의 매년 공모채를 발행하는 정기 이슈어(issuer)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공모채로 조달한 누적 자금만 7800억원에 달한다. 작년 7월에도 시장을 찾아 600억원을 마련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정비사업 수주 확대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실적을 앞세워 회사채 시장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계획이다. 2021년 3분기 기준 한국토지신탁의 신규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한 20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초 효과가 무색할 정도로 얼어붙은 A등급 회사채 수급은 이번 입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세아창원특수강, LS전선 등 올해 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의 포문을 연 발행사는 대부분 강세 발행에 실패했다. 1000억원 모집에 나선 CJ프레시웨이는 미매각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등급 스플릿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다. 한국신용평가는 한국토지신탁에 5년 넘게 A0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A-를 3년째 유지하는 중이다. 차입형 토지 신탁 사업의 업황 악화와 이로 인한 자산 건전성 저하가 발생하면 하이일드등급인 BBB로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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