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아두헬름 악재' 바이오젠, 선택은 비핵심자산 유동화 텍피데라 특허만료 등으로 매출 하락…신약 개발 등에 자금 필요

임정요 기자공개 2022-01-28 16:12:2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8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보유한 기간만 10년이다. 왜 현재 시점에서 지분을 처분했을까. 전문가들은 캐시카우였던 텍피데라(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등의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성장 동력을 위한 재원 마련이 시급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구원투수로 개발한 아두헬름의 실적 악화도 이 같은 의사결정에 한몫했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49%를 23억달러(2조7655억원)에 매입한다고 28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 매입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지분 매매 계약체결 완료 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셸 부나초스(Michel Vounatsos) 바이오젠 CEO는 올해 1월 초 온라인으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사업의 우선순위로 "새로운 약품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회사의 중장기 성장과 가치 증대"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텍피데라(Tecfidera)와 스핀라자(Spinraza)의 특허 만료와 경쟁약 등장으로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아야 했던 상황이었다. 뇌질환 치료제인 아두헬름 상업화에 공식적으로 기대를 걸어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임상 데이터 유효성 논란을 딛고 작년 FDA 허가를 받았던 아두헬름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회사는 아두헬름 약가를 기존 5만6000달러(연간)에서 50% 인하한 2만8000달러로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부나초스 대표는 "아두헬름의 최초 약가는 경쟁 약물 대비 임상 데이터에 근거해 합리적으로 책정했지만 알츠하이머 커뮤니티와 의료진, 규제기관의 시장반응을 받아들여 약가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회사로선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감수하는 의사결정이었다.

바이오젠 매출과 현금흐름은 2020년을 기준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2020년 총 매출은 전년 대비 6.5% 감소한 134억 달러(약 16조원)였다. 2021년 1~3분기 매출은 2020년 동기간 대비 22% 감소한 82억 달러(약 10조원)였다.

같은 기간 순수익도 1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다. 연구개발 비용도 덩달아 전년 대비 20% 감소한 18억17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젠의 작년 9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5억 달러(약 1조8600억원) 정도다.

바이오젠은 다발성경화증(MS) 치료제 텍피데라와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 스핀라자 그리고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해 왔다. 이 외 새롭게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우울증 영역에서 매출 발생을 도모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팔아 마련한 23억달러(2조7655억원)는 이 같은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과 상업화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이오젠은 31개 임상 프로그램이 있으며 그 중 10개가 임상 3상에 진입했거나 예정 중이다. 알츠하이머 분야에선 상업화된 아두헬름 포함 10개 파이프라인이 있고 에자이(Eisai)와 공동개발하는 아밀로이드베타 타깃 단일항체 '레카네맙(Lecanemab)'이 올해 신약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타우단백질 타깃 ASO(Antisense Oligonucleotides)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BIIB080'은 임상 2상이 올해 중순 시작한다.

(바이오젠 JPM2022 발표 내용 중)

플랫폼 기술 MOU도 관심 사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은 항체로서 효과가 크지만 항체 특성상 분자 크기가 커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이 낮다"며 "이 때문에 약물 용량을 높게 설정하여 뇌부종 등 부작용이 생긴다"고 말했다. 효과 좋은 BBB 셔틀을 찾으면 적은 용량에도 약효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