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상장기업 현장탐방]패스트파이브 '라이프온투게더', 주거공간까지 공략건물주 선제안으로 런칭, 협업 문의 폭주 "고객의 24시간 책임진다"
남준우 기자공개 2022-03-23 07:42:4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공유 오피스 사업자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주거 시장에도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라이프온투게더(Life on 2.GATHER)'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근무 공간을 넘어 주거 공간까지 제공하면서 고객의 24시간을 책임지고 있다. 패스트파이브의 주요 고객군인 건물주로부터 협업 문의가 폭주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라이프온투게더 1호점을 방문해 분위기를 읽어봤다.
◇철저한 보안 장점…16층 라운지, 근무 장소로 사용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314에 위치한 라이프온투게더는 공유 오피스 사업자 패스트파이브의 주거 서비스 브랜드다. 지난 2019년 여름에 오픈한 뒤 2년 넘게 운영 중이다. 9호선과 분당선이 지나가는 선정릉역과 2호선 역삼역 사이 알짜배기 땅에 위치하고 있다.
1층 입구는 정문과 주차장을 통해 출입 가능한 후문으로 이뤄져 있다. 다른 오피스텔과 달리 출입문 두 곳이 모두 통제되어 있어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하다. 보안에 민감한 2030 여성 입주자의 수요가 많은 이유다. 전체 130세대 가운데 2030 여성이 가장 많다.
건물은 지하 1층부터 16층, 루프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로비로 사용하며 2~15층은 입주자 생활 공간이다. 1층 후문에 위치한 기계식 주차장에는 쏘카를 배치해 입주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16층에는 복층 구조 4세대와 'The Moment'라 불리는 컬쳐 라운지가 있다. 가장 인기있는 공간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증가해 사용량이 높아지는 추세다. 토요일 오전에는 라이프온투게더 측에서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는 데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다.
지하에는 피트니스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월별 프로그램으로 시설 내 외부 강사를 초청해 메트를 깔고 요가·필라테스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건물 옥상에는 외부인을 초청해 파티를 진행할 수 있는 루프탑 공간도 있다.
◇룸 타입 총 다섯 가지…공실률 0%, 입주 문의 폭발
라이프온투게더의 룸 타입은 A~E 타입 다섯 가지다. A~D 타입은 단층 구조며 E 타입은 복층 구조다. 라이프온투게더의 세대는 룸 타입별로 3~11개월의 단기, 1년 이상의 장기로 구분해 입주할 수 있다.
단층 구조 중 가장 큰 평수인 A 타입(8평)은 장기 이용 시 가격은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55만원이다. 복층 구조인 E 타입은 세대 수가 적어 장기 이용만 가능하다. 가격은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60만~180만원 사이다. 관리비, 주차비, 공과금 등은 별도로 지불해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주변 오피스텔 시세보다는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은 0%다. 방이 한번 빠지면 청소·수리 과정이 진행되는 일주일 뒤 대기 입주자가 바로 들어온다. 패스트파이브의 관리·운영 능력에 대한 수요자의 신뢰가 상당하다. 시설 수리 등이 빠르면 당일 안에 곧바로 이뤄진다. 월 1회 청소 쿠폰을 사용하면 집안 관리에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부대 비용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비싸지 않다는 것이 입주자 공통 의견이다. 공용 공간 덕분에 재택 근무자는 주거 공간과 근무 공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도보 가능한 출퇴근 거리를 감안하면 따로 교통비도 들지 않는다. 부동산을 통해 입주하는 것도 아니라 중개비 역시 비용에 포함되지 않는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시세보다 비싼 편이긴 하지만 교통비, 중개비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부대 비용을 감안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라 입주 문의가 많다"며 "공간 사업자 패스트파이브가 운영하는 만큼 신뢰도도 높다"고 말했다.
◇건물주가 협업 제안하며 브랜드 론칭…2호점 장소 물색 중
라이프온투게더는 공유오피스 입주사와 함께 패스트파이브의 주요 고객층으로 분류되는 건물주의 요구로 시작한 서비스다. 건물주 측에서 먼저 패스트파이브에게 오피스텔 관리를 부탁하며 사업이 시작됐다. 공실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패스트파이브의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도 건물주로부터 협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잠실, 왕십리 등 서울 주요 도심 지역 중심이다. 라이프온투게더는 2호점 오픈 시 130세대인 1호점 이상 규모로 짓고자 한다. 현재 적정 건물 선정을 위해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공유 오피스 사업의 목적이 하루 24시간 가운데 일하는 시간을 담당하는 것에 있다면 라이프온투게더는 퇴근 이후부터 출근 전까지의 시간을 담당한다"며 "한 사람의 24시간을 패스트파이브가 담당하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대차 사업 뿐만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역량도 발휘하고 있다. 건물주와 파트너십을 통해 리스크와 수익을 공유하는 '빌딩솔루션'을 도입하면서다. 건물주에게는 리모델링과 공실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패스트파이브는 고정 비용 없이 빠르게 지점을 확보할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2020년 7월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지만 5개월 만에 철회했다. 전대차 비즈니스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최근 1년 사이 판세를 뒤바꾸며 조만간 IPO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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