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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라이프, RCPS→CPS 전환…자본안정성 높였다 코스톤아시아, 상환권 포기…투자금 IFRS상 자본으로 '인정'

이은솔 기자공개 2022-04-27 08:10:3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형 독립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전환우선주(CPS)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피플라이프는 사모투자펀드(PEF) 코스톤아시아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았다. 코스톤아시아는 피플라이프의 자본안정성을 높이고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상환권을 포기하며 신뢰를 재확인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피플라이프는 기존에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RCPS는 일정 조건에서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종류 주식이다. 채권처럼 만기 때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갖는 동시에 갖는다.

일반회계기준(K-GAAP)에서는 RCPS를 자본으로 분류하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RCPS를 회계상 파생상품부채로 인식한다. 반면 CPS는 일반회계기준과 국제회계기준 모두에서 자본으로 인정한다. RCPS를 CPS로 전환하려면 투자자가 상환권을 포기해야 한다. 피플라이프는 지난해 중순 투자자인 코스톤아시아의 동의를 받아 전환에 성공했다.

RCPS를 CPS로 전환하면 회계상 자본이 증가한다. 실제로 피플라이프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전환을 기점으로 1년 사이 자본이 약 780억원 늘어났다. 2020년말 피플라이프의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전환상환우선주부채 530억원, 상환우선주부채 30억원, 파생상품부채 173억원이 회계상 부채로 기록돼 있었다.

그러나 2021년말 감사보고서에는 전환상환우선주부채와 상환우선주부채, 파생상품부채가 모두 0원으로 바뀌었다. 대신 자본이 2020년말 -290억원에서 2021년말 493억원으로 증가했다. RCPS가 CPS로 전환되고 이익잉여금이 축적되며 자본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RCPS를 CPS로 전환하면 자본의 질을 높이고 재무안정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과거 토스도 투자자들에게 발행한 RCPS를 CPS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 당시 토스가 증권업과 인터넷은행업을 노크하자 금융당국은 RCPS 형태로 차입한 자본금은 안정적인 자본으로 보기 힘들다며 차입금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토스는 2019년말 RCPS 전량을 CPS로 바꾸며 자본안정성을 높인 후 인가에 성공했다.

피플라이프는 그동안 실적이 꾸준히 상승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공개(IPO)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2019년말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미리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에 발행한 RCPS가 회계상 손실로 잡혔다. 이 때문에 매출과 실질적인 이익창출력이 증가해도 회계상 순익을 낼 수가 없었다. 2020년 매출은 3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마이너스였다. 2021년에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는데, 여기에도 RCPS를 CPS로 전환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적투자자(FI)인 코스톤아시아는 피플라이프의 성장 가능성과 IPO 성공을 위해 상환권을 포기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피플라이프는 2019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를 투자자로 유치했다. 당시 피플라이프가 61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하고 이를 코스톤아시아가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가 이뤄졌다. 코스톤아시아는 당시 지분 32.8%를 취득해 피플라이프의 2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피플라이프는 2023년 하반기 IPO를 준비하고 있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자본안정성을 높이고 회사의 성장을 시장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어 RCPS를 CPS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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