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공시대상기업집단]문주현 엠디엠 회장, 대기업 순위 12계단 '껑충'1년새 자산 1.5조 성장, 57위 수직상승…종합부동산금융그룹 면모
신민규 기자공개 2022-04-28 08:02:3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2: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디벨로퍼 엠디엠의 대기업 그룹 순위가 1년만에 급상승했다. 종합부동산금융그룹이란 사업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내 굴지 대기업들을 제치고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문주현 엠디엠 회장(사진)의 공격적 사업 확장 전략이 빛을 낸 모양새다.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순위에 따르면 엠디엠그룹은 전년 대비 열두계단 상승한 57위를 기록했다. 공정자산총액 기준 6조7950억원으로 1년새 무려 1조5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그룹 총수격인 동일인으로는 문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순위 상승은 엠디엠이 지난해 시행영역에서 디벨로퍼 지위로 대기업에 첫 등극한 이후 광폭 행보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토지와 건물 취득이 늘었고 투자자산 취득 이후 평가액이 동반 증가한 덕분이다.
엠디엠, 엠디엠플러스를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개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신탁, 캐피탈, 자산운용 등의 금융분야를 추가로 구축하면서 종합부동산금융그룹으로 덩치를 키울 수 있었다.
한 해 동안 그룹 계열사는 22개에서 16개로 줄였다. 금융사로 한국자산캐피탈, 한국자산신탁, 엠디엠자산운용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는 주축은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가 맡았다.
전체 계열사 매출액은 1조5800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40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부동산 개발분야에서 견인했다.
그룹 총수인 문 회장은 부동산 디벨로퍼 1세대로 통한다. 대형 건설사에 비해 영세함을 면치 못하던 부동산 개발시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학 졸업 후 몸담았던 나산그룹이 부도나자 1998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문 회장이 설립한 회사가 지금의 엠디엠이다. 초기 분양대행사 위주로 업태를 이어가다 10년 후인 2007년부터 부동산개발 영역에 본격 뛰어들었다. 부산해운대구 우동부지가 디벨로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부산 해운대 랜드마크를 목표로 해 대우 월드마크 센텀을 개발 1호로 흥행시켰다.
국내 부동산개발에 주력하면서도 금융시장 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엠디엠은 금융공기업이었던 한국자산신탁이 민영화될 때 인수전에 뛰어들어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알렸다. 2010년 한국자산신탁 인수는 국내 처음으로 디벨로퍼가 금융업에 진출한 사례로 남아있다.
한국자산신탁 인수 후 자회사로 한국자산캐피탈, 한국자산에셋운용을 잇따라 설립했다. 한국자산신탁은 201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거캐피탈(Gaw Capital)과 제휴를 통해 현지법인인 엠디엠인터내셔널을 세우기도 했다.
정부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측면이 있지만 개발 부지가 상당한 편이라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광진구 일대 한강관광호텔 부지를 비롯해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를 아홉번째 공매에서 품었다. 총 9만1597㎡의 부지로 낙찰가격은 1조956억원이었다. 부지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 중이다. 국민연금이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이던 홈플러스 10개점을 7745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문 회장은 평소 "디벨로퍼는 도시 공간의 창조자"라 소신을 보인 만큼 업계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으로 2014년부터 6년간 몸담아 회원사를 늘리고 디벨로퍼 중심의 개발이 정착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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