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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페이퍼, 압도적 경쟁력·IPO로 초격차 기업 꿈꾼다 [thebell interview]고재웅 대표 "고부가가치 상품 투자, 그룹내 시너지 확보해 글로벌 기업 도약한다"

남준우 기자공개 2022-05-03 07:11:4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지업계 변화 속도가 예전보다 빠르다.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맞설 수 있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다. 꾸준한 기술 투자와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한 압도적 경쟁력으로 글로벌 초격차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태림페이퍼는 물류용 종이 박스 등에 사용되는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높은 시장 진입장벽에 더해 최근에는 물류 수요까지 급증하며 성장세가 무섭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기술개발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고재웅 대표(사진)는 지금의 태림페이퍼를 만든 장본인이다. 제지업계에서 30년 가까이 업력을 쌓으며 골판지 원지에 수요가 몰리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했다. 업계 1위 지위에 오르기부터 유가증권시장 IPO 도전까지 그가 밟아왔던 길을 더벨이 들어봤다.

태림페이퍼 고재웅 대표

◇제지업계 30년 베테랑…고부가가치 상품 '선택과 집중'

고재웅 대표는 30년 가까이 제지업에 몸을 담은 베테랑이다. 현재 한솔제지의 전신인 삼성그룹 전주제지에 1984년 입사했다. 전주제지 공장장을 마치고 인도네시아 신문용지업체 아스펙스(ASPEX) 제지 사업 본부장을 8년간 맡았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태림페이퍼에 몸을 담고 있다.

오랜 기간 업계에 몸을 담은 만큼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과거 제지업계는 신문지 수요가 가장 컸다. 최근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나 제조업 특성상 생산 설비를 빠르게 교체하는 것이 힘들다.

고 대표는 "테림페이퍼는 모든 지종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물류 시장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골판지 원지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파악하고 곧바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마진이 높은 제품에 집중했다. 골판지 원지는 크게 표면지, 중심지(골심지), 이면지 등으로 나뉜다. 표면지는 골심지나 이면지 대비 수익성이 높은 부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제조업체로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연간 1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4년 이상 기록하며 압도적인 업계 1위 지위를 확보했다.

최근 경쟁사들이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석고 윈지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생산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겉으로 보기엔 엇비슷하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한참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체로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연간 1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4년 이상 기록하며 압도적인 업계 1위 지위를 확보했다.

고 대표는 "마진이 낮은 제품은 외부로부터 구입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기술개발연구소를 보유한 만큼 공정·제품 개선, 신제품 개발 등에 투자할 여력이 생겨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자료 출처 : 태림페이퍼

◇농수산물 틈새시장 공략…그룹 내 시너지 기대

골판지 원지 시장은 물류 시장 성장세에 비례해 꾸준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글로벌 골판지 수요량은 총 1억6000만 톤으로 전체 지류 중 40%에 육박한다. 최근에는 이커머스 확대로 인한 택배 증가와 플라스틱 포장 제제 등으로 CARG(연 평균 성장률)이 4.2%에 달한다.

태림페이퍼는 틈새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특히 고 대표가 노리고 있는 분야는 농수산물 시장이다. 농수산물은 현재는 플라스틱 망으로 포장해 운송하고 있다. 다만 정부에서 친환경쪽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박스로 전환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규격화된 종이 박스를 사용하면 기계 등을 활용해 상하차 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10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첫 시험 대상으로 배추를 종이 박스를 이용해 운반하고 있다. 향후 골판지 수요가 연간 19만~20만 톤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대표는 "농수산물 시장도 종이 박스를 이용하면 물류 비용 등 여러 면에서 이점이 많다"며 "태림페이퍼는 증가하는 수요에 충분한 대응이 가능할 만큼의 골판지 원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수요처인 상자 업체를 자회사로 두며 수직계열화에도 성공했다. 태림페이퍼는 상자업체 태림포장을 자회사(지분율 71%)로 두고 있다. 태림페이퍼 생산 물량의 약 75%를 소화한다. 대주주인 세아상역 역시 의류 분야에서 활약하는 만큼 물류 박스 비용이 크다. 태림포장이 생산한 박스를 납품 받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고 대표는 "세아상역 그룹에서도 많은 양의 박스를 소모하고 있어 안정적 공급망 역할을 해주며 시너지 효과가 큰 편"며 "세아 상역이 글로벌 기업인 만큼 태림페이퍼 입장에서는 해외 진출에도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림 출처 : 태림페이퍼 증권 신고서

◇"상장 후 현금 배당 20%, 현실 가능성 100% 자신"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한 주주친화 정책도 약속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상장연도를 포함한 이후 3년간 별도재무제표 기준 현금 배당 성향 20% 이상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상장 이후 3년간 동종업종이 아닌 기업의 인수 과정에 회사 자금이 사용되지 않을 것도 확약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종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 인수 과정에 회사 자금이 사용될 경우에는 반드시 이사회 전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다만 최근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주에게 30% 배당을 약속했으나 19%만 지급해 물의를 일으킨 전례가 있다. 주주친화 정책 확약을 지키지 않더라도 금융당국의 큰 제제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 우려가 크다.

고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확실한 약속을 전했다. 전체 순이익과 비교했을 때 대주주를 제외한 배당 규모가 크지 않아 현실적으로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약속이다. 대주주인 세아상역 역시 그룹 핵심 사업인 만큼 태림페이퍼를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초격차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

고 대표는 "작년 당기순이익이 770억원인데 이걸 기준으로 하면 대주주를 제외한 배당액이 30억원 수준이라 큰 부담이 없다"며 "대주주인 세아상역은 태림페이퍼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이끌기 위해 도와줄 것이며 세아상역이 수령할 배당금은 태림페이퍼 내부 유보금으로 쌓아 성장 재원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웅 대표 약력

-1958.05 출생
-전남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
-전주페이퍼 전무
-코린도아스펙스 전무
-태림페이퍼㈜ 부사장
-태림페이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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