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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우위' 지니뮤직, 격차 좁힌 드림어스컴퍼니 [통신 계열사 경쟁력 분석]⑥지니뮤직, 매출·영업익 및 효율성 지표 모두 앞서…드림어스, 영업흑자 전환 상승세

이장준 기자공개 2022-05-06 14:50:00

[편집자주]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통신주가 주목받고 있다. 통신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통신사들은 전통산업이라는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신사업에 도전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해 왔다. 이들 산하의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계열사 간 성과 경쟁도 치열하다. 통신 3사와 산하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업성과 수익성, 성장 가능성 등 경쟁력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음원유통 플랫폼 지니(genie)를 운영하는 지니뮤직은 플로(FLO)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와 비교해 수익성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익 및 이익 규모는 물론 질적인 지표를 따져봐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 격차는 좁혀지는 추세다. 최근 매출 격차는 근소해졌고 지난해 드림어스컴퍼니는 5년 만에 영업흑자로 전환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신사업을 준비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지니뮤직도 밀리의서재를 인수한 데 이어 오디오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20년 넘은 연혁, 통신 계열 대표 음원 유통 플랫폼 기업 '자리매김'

지니뮤직의 전신은 2000년 개설된 개인음악방송 및 음악콘텐츠 전문 사이트 뮤즈캐스트닷컴(muzcast.com)이었다. 2007년 최대 주주가 KTF(현 KT)로 바뀌면서 2009년 사명을 KT뮤직으로 바꾸고 유무선 음악포털 서비스 '도시락' 사업을 양수했다.

2014년에는 음악 서비스 genie 사업을 양수했고 3년 후 지금의 사명으로 간판을 교체했다. 현재는 KT의 완전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36.2%) 산하로 배치돼 CJ ENM(15.45%), LG유플러스(12.78%) 등을 주주로 두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의 경우 1999년 주식회사 레인콤으로 시작했다. 2003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07년 보고사모펀드투자회사로 주인이 바뀌었다. 2009년에는 사명을 아이리버로 바꿨다. 2014년 들어 최대 주주가 다시 SK텔레콤으로 바뀌었고 이듬해까지 종속회사를 흡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2019년 들어 드림어스컴퍼니로 다시 출범했고 지난해 SK텔레콤에서 분할해 설립된 SK스퀘어 산하로 편입됐다. 현재 최대 주주는 SK스퀘어(51.44%)이며 네오스페스(18.77%), SM엔터테인먼트(13.29%)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는 통신 계열사 가운데 대표적인 음원 및 앨범 유통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국내 음원 유통 시장점유율(M/S)을 보면 멜론(Melon)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37.2%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는 지니뮤직과 YG PLUS가 각각 18.5%, 10.6%의 M/S를 차지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7.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에 랭크됐다.

반대로 앨범유통 시장에서는 드림어스컴퍼니가 크게 앞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41%의 M/S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JYP·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아티스트 음반 판매에 힘입은 결과로 전해진다. YG PLUS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각 28.3%, 17.1%로 뒤를 이었다. 지니뮤직은 9.8%의 M/S를 확보해 4위권에 올랐다.


◇수익성, 주가 등 지니뮤직 …양사 매출·영업익 격차 100억 미만

그동안 양사의 수익성을 비교하면 지니뮤직이 한참 앞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니뮤직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2520억원을 기록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해 2442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지니뮤직이 105억원으로 드림어스컴퍼니(45억원)와 비교해 2배 넘게 차이가 난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과 음원 유통을 주요 사업으로 이익을 많이 내고 있다"며 "K팝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외국 유명 플랫폼사들과 계약을 넓히고 해외 음원 유통에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다만 두 회사의 간극이 좁아지는 점이 눈에 띈다. 2019년 양사의 매출 격차는 335억원이었으나 이듬해 206억원, 지난해에는 78억원까지 줄었다. 영업이익 격차 역시 2019년 345억원, 2020년 234억원에 이어 작년 57억원까지 좁아졌다.

영위하는 사업의 범위는 드림어스컴퍼니가 더 넓다. 음악서비스 및 콘텐츠 유통이 전체 매출의 74.97%를 차지한다. 또 아스텔앤컨 등 휴대용 고음질 오디오 플레이어 등 디바이스 판매와 MD 상품 및 공연 등에서 각각 매출의 18.32%, 6.72%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FLO 이용권 거래 증가 등 플랫폼 사업 매출과 더불어 K팝 음반 판매 호조로 음반 유통 매출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공연 개최 증가 역시 여기 한몫했다.


영업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 3년간 지니뮤직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4%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밀리의서재의 실적이 반영되며 1년 전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4.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해에 들어 약 5년 만에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FLO 사업 초기인 2019~2020년에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개인화 추천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고객 재생 데이터 확보를 위한 가입자 확대에 비용을 많이 투입했다"며 "작년에는 효율적으로 광고마케팅비를 집행하면서 판관비가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지난해 양사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니뮤직은 작년 9월 말 밀리의서재 지분 38.63%를 확보하며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지배력 획득일 이후 158억원 규모의 밀리의서재 당기순손실을 인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드림어스컴퍼니의 경우 지난해 발행한 리픽싱 조건부 전환우선주(CPS)에서 231억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 상법상 자본임에도 K-IFRS 회계를 따라 부채로 분류, 매 분기 공정가치를 평가해 회계상 반영되는 평가손실이다. 이를 제외하면 약 7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시장에서도 지니뮤직의 밸류에이션을 조금 더 높게 쳐주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지니뮤직의 시가총액은 3045억원으로 코스닥 298위를 기록했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시가총액은 2599억원으로 코스닥 370위에 자리잡았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오디오 콘텐츠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을 강화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기존 음악 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의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음악IP 펀드인 비욘드뮤직에 지분을 투자하고 유통권을 확보했으며 빗썸메타에 지분투자를 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싣고 있다"며 "새로 출범한 김동훈 대표 체제에서 회사가 확보한 1000억원 이상 투자 가능 재원을 적절하게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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