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웰컴금융 편입 에셋원, 이사회에 쏠리는 눈 기타비상무이사 2개 신설, 사외이사는 없애

이민호 기자공개 2022-05-02 08:13:23
웰컴금융그룹이 에셋원자산운용(현 웰컴자산운용) 이사회를 전면 개편하면서 그룹 내 주요 임원을 대거 앉혔다. 이를 위해 실질적인 회사 영업과 관계없는 비상근직인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2개 신설해 이사회의 3분의 2를 장악했다. 사내이사는 대표이사 1개 자리만 남겼으며 사외이사도 별도로 두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웰컴금융그룹은 최근 웰컴자산운용 이사회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지배력 행사에 나섰다. 기존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기존 최대주주 로건패스PEF 측 인물들이었던 만큼 웰컴금융그룹 편입에 따른 이사진 물갈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웰컴자산운용의 기존 이사진은 모두 6명이었으며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에는 백창기·유용주 전 각자대표이사와 최일구 주식운용본부장(부사장)이었다.

백 전 대표는 로건패스PEF의 운용사(GP)인 레드메사의 대표였다. 유 전 대표는 2020년 12월 합류했는데 로건패스PEF의 주요 투자자(LP)인 미국계·홍콩계 투자자들이 회사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선임한 인물로 알려졌다. 강대선·김현석·정희석 사외이사 3명은 모두 2020년 11~12월 사이에 선임됐는데 이들 또한 백 전 대표나 로건패스PEF LP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웰컴금융그룹은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이 최종 승인된 이후 1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웰컴금융그룹 이사회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 소속됐던 6명이 전원 사임했다. 최 부사장은 이사진에서만 사임했고 나머지 5명은 회사를 떠났다. 웰컴금융그룹 자회사 웰컴캐피탈이 웰컴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웰컴금융그룹이 이사회 구성의 전권을 쥘 수 있다.

우선 이사회 구성원수가 기존 6명에서 3명으로 크게 줄었다. 3명에 달했던 사외이사가 전원 사임했지만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3명이었던 사내이사도 1명으로 줄었다. 웰컴자산운용 신임대표로 선임된 김상욱 대표가 유일한 사내이사가 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사진 3명 중 사내이사 1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기타비상무이사직은 웰컴금융그룹 편입 이전에는 없었던 자리다. 2명의 기타비상무이사는 웰컴금융그룹 내부 인력으로 모두 채워졌다.

금영섭 웰컴에프앤디 대표이사이자 웰릭스파트너스 대표이사가 웰컴자산운용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한다. 금 대표는 웰컴크레디라인 전무이사를 겸직하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 최대주주 웰컴캐피탈 내부 인물인 우현철 웰컴캐피탈 경영관리본부장이 웰컴자산운용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계열사 형태의 자산운용사 이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다. 지배회사가 계열 자산운용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합법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일반사모운용사를 계열사로 다수 보유하고 있는 SK증권이 대표적이다. 김동환 SK증권 기획재무본부장(상무)이 트리니티자산운용,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PTR자산운용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면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웰컴자산운용처럼 기타비상무이사를 2명 선임하고 이사회 구성원의 3분의 2를 이들 기타비상무이사로 채우는 경우는 보편적인 사례는 아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의 실질적 영업에는 관여하지 않는 비상근직이다. 유일한 사내이사도 웰컴금융그룹이 직접 선임한 김 대표로 이외 주요임원들이 이사회에서 배제됐다. 웰컴금융그룹은 웰컴자산운용 인수의 이유로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왔는데 이번 이사회 구성에서 명시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다만 사외이사 자리가 없어진 대신 감사가 신규 선임됐다. 웰컴금융그룹 편입 이전에는 감사를 별도로 두지 않았다. 하지만 감사 자리도 웰컴금융그룹 측 인물이 차지했다. 감사에는 박진욱 웰컴크레디라인 감사가 선임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