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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억 적자' 잭니클라우스GC 매각 배경은 공동 투자자와 분쟁으로 손실액 커져, 개발 투자금 회수 차원

조세훈 기자공개 2022-05-02 08:14:5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 합작사가 국내 최고급 골프장 잭니클라우스GC를 매각하는 까닭은 뭘까. 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 공동 투자자인 미국계 투자회사 게일인터내셔널과의 분쟁으로 개발 사업이 3년 간 중단됐고 그간 손실이 쌓였다. 이런 상황에서 골프장 가격이 최고조로 치솟자 투자금 회수를 위해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잭니클라우스GC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 개발사업은 포스코건설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이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574만㎡ 부지에 24조원을 투입해 국제업무지구로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2002년 3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합작사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했다. NSIC 지분은 게일이 70.1%, 포스코건설이 29.9%을 보유했다. 이후 송도센트럴파크, 커낼워크,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등을 개발했지만 2015년 게일 회장의 미국 내 세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포스코건설은 2017년 송도 1·3공구(패키지1·패키지4) 부지 대출금 약 4800억원을 NSIC가 갚지 못하자 대위변제를 했고, 대신 보유하고 있던 게일 지분의 처분권(질권)을 행사했다. 게일이 갖고 있던 NSCI 지분 70.1%를 홍콩계 투자자인 ACPG와 TA에 각각 45.6%, 24.5%씩 나눠 처분했다. 투자자 교체 후 공사미수금과 대위변제 채권 8315억원을 회수했다.

그러나 NSIC는 3년 간의 사업 중단 기간 약 45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내부 분쟁으로 IBD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현재 돈이 되는 아파트·주상복합 용지 개발은 81%가 진행됐지만, 국제업무·상업시설 용지 개발 진행률은 46%에 그쳤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NSIC는 최근 IBD 개발 활성화를 위한 연구 용역을 다시 진행해 미개발지 138만㎡을 단계별로 개발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금융 비용만 매년 400억~500억원이 들어가고 있어 사업 장기화에 따른 부담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적자를 내고 있는 18홀 회원제 골프장 잭니클라우스GC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잭니클라우스GC는 2010년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냈다. 연간 적자액만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외국인투자기업에 적용되던 재산세 50% 감면 혜택도 끝나 부담이 커졌다. 이런 조건에서 전국 골프장 가격이 매년 최고가를 경신하자 투자금 회수 적기로 판단했다.

삼정KPMG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의 평균 홀당 거래 가격은 2017년 45억5000만원에서 2020년 80억원으로 높아졌다. 수도권 지역의 골프장의 매도 희망가격이 홀당 100억원을 넘어서고 있어, 지리적·시설적 이점이 더 큰 잭니클라우스GC의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을 전망이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개발 이익이 커져 향후 IBD 개발 프로젝트 진행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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