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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VC 돋보기]아세아그룹, '이유 있는' 우신벤처 독자생존 방침④높은 개인 출자 비중…상장사 출자 '전무', 이해상충 논란 원천봉쇄

김진현 기자공개 2022-05-04 10:28:30

[편집자주]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형 벤처캐피탈)는 일반 기업이 재무적·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벤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벤처캐피탈(VC)을 뜻한다.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까지 CVC를 두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CVC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그 숫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CVC의 전략과 투자현황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3: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세아그룹은 우신벤처투자에 대한 지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출자 등 지원을 제공하기보단 우신벤처투자 스스로 고유자금을 활용해 외형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세아그룹의 지주사격인 ㈜아세아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우신벤처투자가 운용 중인 투자조합에 대한 출자, 지분 취득 내용이 전무하다. 실질적으로 우신벤처투자를 지배하고 있는 최대주주 아세아시멘트(지분율 83.3%)도 마찬가지로 우신벤처투자가 운용 중인 조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표면상으로는 아세아그룹이 본업인 시멘트·제지업과 무관한 창업투자업에 대해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우신벤처투자의 전체 조합 운용 규모가 69억원밖에 되지 않는 것도 그룹 차원의 직접적 지원 손길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신벤처투자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법인보다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그룹사를 통해 지원하기보단 오너 일가의 자금 운용 목적으로 우신벤처투자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신벤처투자가 공시한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3월말 기준 출자 금액 69억원 가운데 71.2%에 해당하는 49억원을 개인투자자를 통해 조달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이 운용기관(GP)또는 일반법인 출자를 통해 펀드를 결성하는 비중이 높은 것과 비교해볼 때 이례적인 수치다.


일반적인 개인투자자가 벤처투자 조합 투자에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개인투자자 투자분은 오너일가의 자금이거나 오너일가와 인연이 있는 개인들의 자금일 개연성이 높다. 현재 우신벤처투자는 '우신바이오1호투자조합', '우신바이오2호투자조합' 등 바이오 투자 벤처조합 외에도 '우신페블스톤투자조합'을 포함해 총 3개의 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다.

이와 관련 우신벤처투자 관계자는 "펀드를 결성할 당시 관심있어 하는 개인들의 자금을 받아서 펀드를 결성한 것이다"며 "회사는 출자자의 성격에 대해 제한은 두지 않고 있으며 오너 자금만을 받아 펀드를 결성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우신벤처투자의 출자자 현황에 있는 일반법인 출자분은 아세아그룹 관계사인 부국레미콘이 투자한 것이다. 부국레미콘은 아세아 창업주인 이병무 회장의 남동생, 이윤무 아세아제지 명예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부국레미콘은 지난해말 감사보고서를 통해 '우신바이오2호투자조합'에 3억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셀랩메드 등 바이오 기업에 투자 중이다.

오너 일가가 직접적으로 소유한 비상장사를 통해서는 펀드 결성에 힘을 보탰지만 상장사인 아세아, 아세아시멘트 등을 통해선 지원을 전혀 하지 않았다. 상장사가 투자하는 경우 회삿돈을 활용해 개인투자자들과 함께 성과를 누렸다는 주주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서다.

실제로 아세아그룹은 높은 계열사 출자 비중으로 인해 경제개혁연구소 등에게서 비판을 받고 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아세아그룹의 4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이 32.57%인 점을 볼 때 일감 몰아주기 수혜를 누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결국 이해상충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우신벤처투자에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간 우신벤처투자는 회사 고유계정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활용해 주로 펀드를 결성해왔다. 외부 조달도 일부 있었지만 그 비중이 크지는 않았다.

우신벤처투자는 지난해말 기준 우신바이오1호조합 11.94%, 우신바이오2호조합 11.94%, 우신페블스톤조합 23.5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증권사 중에선 한양증권을 통해 '우신바이오1호투자조합'에 3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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