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한투파, 칩스앤미디어 VC투자부터 바이아웃까지 인연 14년 전 벤처 비히클로 투자, 코스닥 상장 후 엑시트···7년만의 재회, 기존 네트워크 연결고리

이명관 기자공개 2022-05-06 09:23:4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한 운용사 안에 벤처부문(VC)과 사모펀드(PEF) 부분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최근엔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분리하고 있는 게 대세다. 아주IB투자를 비롯해 LB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메디치이베스트먼트 등이 분리행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반해 톱티어 운용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공존을 택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성장중인 스타트업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VC부문과 PE부문 간 협업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그림은 VC 비히클로 초기기업 발굴 이후 성숙단계에 접어든 스타트업에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형태다.

최근 이 같은 형태의 투자가 이뤄지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칩스앤미디어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22일 582억원을 들여 칩스앤미디어 지분 255만4683주(26.5%)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엔 경영권이 포함됐다. 매도자는 기존 대주주인 텔레칩스다.

칩스앤미디어는 비디오 분야에 특화된 반도체 설계자산(IP)을 제공하는 곳이다. 설계기술을 개발, 판매하는 게 주업이다. 기술을 판매하다보니 설비투자가 필요없어 수익률이 높은 알짜 기업으로 통한다. 특히 최근엔 '메타버스'와 연결되면서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빼놓고 설명이 불가하다.

이 지점에서 칩스앤미디어의 기술이 접목될 수 있다. 실제 미국에서 VR, AR 디바이스 업체와 계약 등을 논의 중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칩스앤미디어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 투자는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6월 벤처펀드인 '한국투자파트너스벤처조합제11호'와 '한국투자특허조합제13호'를 통해 칩스앤미디어에 투자했다.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칩스앤미디어 구주 11만주를 보통주와 우선주를 섞어 20억원에 인수했다. 1주당 818원 꼴이다.

이후 2009년 5월 칩스앤미디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억8500만원을 투자했다. 이때 추가로 확보한 신주는 5만5000주 정도다. 이듬해 2010년 2월 칩스앤미디어는 0.5주씩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섞어 9만1243주를 배정받았다. 이로써 보유지분은 25만6245주로 늘었다. 첫 투자 후 추가 투자와 무상증자를 고려하면 투자 단가도 1만1000원대로 떨어졌다.

그후 칩스앤미디어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11년 입성을 목표로 IPO에 나섰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는 투자할 때부터 이미 공유됐던 내용이다. 주관사 선정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구주 10만주를 11억원에 넘겼다. 이즈음 RCPS 2만여주를 칩스앤미디어가 상환했다. 이때 회수한 금액은 16억원 정도다.

다만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미승인 판정을 받아 상장 시도가 무위에 그쳤다. 2년 뒤인 2013년 코넥스 시장으로 방향을 돌렸고, 기초체력을 쌓은 뒤 코스닥 시장에 재도전했다. 그렇게 2015년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투자금을 전부 회수했다. 이렇게 총 회수액은 34억원으로 투자 차익은 10억원 정도다.

그로부터 7년 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칩스앤미디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VC 투자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지만,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있던 만큼 레이더에 지속해서 들어와 있었다. 그리고 대주주의 자금 이슈가 생겼고, 때맞춰 인수를 타진하면서 거래가 성사 됐다.

VC업계 관계자는 "VC투자가 PEF의 바이아웃 거래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라며 "과거부터 이어진 네트워크가 시기적절하게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