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아시아금융벨트’ 해외사업 흑자 전환 ‘눈앞’ 중국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인니·미얀마 실적 개선세
김규희 기자공개 2022-05-09 08:03:3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08: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의 ‘아시아 금융벨트’ 해외사업이 흑자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영업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중국 법인 ‘중국유한공사’는 올 1분기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전년 동기 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78.0% 증가한 수치다.
기업은행은 2009년 중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미얀마를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고 해외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법인은 아시아 금융벨트의 핵심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법인은 매년 2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거둬왔다. 안정적인 내부 사업기반과 기업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뿐 아니라 현지기업과의 영업망도 구축했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기업금융이 급감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209억원에서 175억원으로 뚝 떨어졌지만 이듬해 다시 24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그러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손익 관련 지표는 곤두박질쳤다. 중국유한공사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91억원이었다.
중국 방역당국의 엄격한 통제와 백신 보급 등 노력으로 이듬해부터는 경영환경이 개선됐다. 기존에 쌓아둔 영업 기반과 함께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고 당기순이익은 232억원을 기록,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거둔 성과다.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따라 아시아 지역 거점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겨가자 기업은행은 2019년 9월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시킨 바 있다.
현지 은행 2곳을 합병하며 ‘인도네시아 최고의 중소기업(SME) 전문은행’을 비전으로 내걸고 닻을 올렸으나 곧바로 코로나19에 직면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출범 첫해인 2019년 인프라 구축 등 투자비용 영향으로 1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 394억원의 적자를 냈다.
2021년에는 개선세가 뚜렷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 결과 영업손실 규모가 136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기업은행은 백신 보급과 함께 ‘위드 코로나’ 체제에 접어들면서 영업환경이 회복되고 있어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올 1분기에만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높은 실적을 거뒀다.
가장 최근에 설립한 미얀마 현지 법인도 올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범 당시 미얀마 현지 상황은 코로나19와 함께 쿠데타까지 겹쳐 최악의 영업환경이었다. 이에 2021년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군부 쿠데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IBK미얀마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손실 규모를 5억원 줄였다. IBK미얀마의 당기순손실은 2019년 1분기 8억원에서 2분기 9억원, 3분기 7억원, 4분기 6억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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