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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리포트]㈜건영, 매출 수직상승…체질개선 '합격점'단순 도급 '줄이고' 분양수익 '늘리고'…영업이익률 5%대 '알짜'

신민규 기자공개 2022-05-09 07:58:3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영이 단순 도급사업을 버리고 디벨로퍼 영역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자체사업을 통한 분양수익 중심으로 체질개선한 덕분에 외형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건영의 지난해 매출은 1200억원으로 1년새 2배 이상 늘었다. 외형성장에 압도적인 기여를 한 것은 분양수익이었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분양수익에서 발생했다. 1년전만 해도 비중이 15%에 못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가 이뤄진 셈이다.

그동안 실적 대부분은 단순 도급계약 위주였다. 공사수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마진도 떨어지고 원가관리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공사수익이 주를 이뤘던 2020년에 원가율은 90%에 달했다. 공사원가율의 경우 94%까지 치솟았다. 외형 비중이 높아도 실속이 없었던 셈이다.

지난해 체질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원가율은 85%로 떨어졌다. 공사원가율은 101%로 올랐지만 분양원가율이 81%로 낮았던 덕분이다.


㈜건영은 2017년 부동산개발업을 등록하고 2019년께 김민홍 대표를 영입했다. SK디앤디, RBDK 등 굵직한 디벨로퍼에서 경험을 쌓은 김 대표가 온 뒤부터 단순 수주를 지양하고 부동산 자체개발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시행과 함께 시공까지 도맡는 자체사업을 통해 원가율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 디벨로퍼가 시공사를 선정해 역할을 분리했다면 ㈜건영은 직영체제를 선택했다. 중소형 개발사업에서 원가구조를 통제하기 수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라포르테 블랑 여의도'(생활형 숙박시설)와 '라포르테 블랑 서현'(오피스텔) 등의 사업장은 모두 ㈜건영이 직접 시행과 함께 시공을 맡은 곳들이다.

㈜건영의 수익성은 지난해 크게 회복됐다.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5%대로 선방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를 기록했다.

분양수익은 꾸준히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해 분양계약액만 3700억원에 육박했다. 이중에 2000억원 가량 누적 분양수익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1000억원 이상이 추가 실적으로 잡힐 예정이다.

중견사로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차입구조는 상당히 장기화됐다. 단기차입을 소폭 줄이고 장기차입금을 25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면서 총차입금은 9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까지 분양사업에 잇따라 성공했지만 향후 시장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해 다각적인 방안을 세우고 있다. 스타로드자산운용과 손을 맞잡으면서 향후 개발상품을 부동산 펀드에 매각할 수 있는 길을 터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건영이 오피스 부지를 매입해 개발을 완료하면 스타로드자산운용이 펀드로 받아 임대운영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건영 입장에서 분양이나 임대 걱정없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고 스타로드자산운용 역시 개발상품 접근이 수월해지는 셈이다.

㈜건영은 옛 LIG건설이 모태로 이형수 건영이엔씨(옛 현승디엔씨) 회장이 2014년 현승 컨소시엄을 내세워 인수했다. 건설 종가 이미지에서 나아가 디벨로퍼 역량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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