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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회계 톺아보기]롯데관광개발, '연구개발비=감가상각비' 자산화율 100%'여행·호텔 소프트웨어' 대상, '인건비 제외' 리조트사업 진출 비용 급증

이우찬 기자공개 2022-05-11 07:41:4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은 1971년 설립된 종합관광레저기업이다. 관광개발, 국내외 여행알선, 항공권 판매대행, 전세 운수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오픈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호텔과 리테일까지 확장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사업보고서 연구개발활동에 R&D 회계처리를 공시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업체가 연구 비용 처리를 별도 항목으로 공시하지 않는 것과 대조된다. 이 업체들은 연구조직, 활동 내역을 공시할 뿐 비용은 '해당사항 없음' 등으로 밝히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의 연구조직은 여행사업본부 산하 IT 지원팀과 광고홍보팀이다. 이 조직은 2020년까지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편입됐다, 작년 여행사업본부 소속으로 바뀌었다. 2018~2019년 18명 규모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부터 8명 규모로 운영된다.

주요 업무는 인터넷 홈페이지·제휴 온오프라인 사이트 개발, 영업지원 시스템 연구다. 영업, 인사, 재무, 회계 시스템 연구개발도 있다.

롯데관광개발 연구비는 감가상각비로만 구성돼 있다. 또 감가상각비 전액을 무형자산(개발비)으로 회계 처리한다. 작년 23억원의 연구비 전액이 감가상각비였고 이를 모두 개발비로 인식했다.
출처=롯데관광개발
연구개발비에서 무형자산으로 회계 처리한 비중을 의미하는 개발비 자산화율은 100%다.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이 미래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연구개발비=감가상각비, 자산화율 100%'는 10년 이상 지속된 롯데관광개발의 일관된 연구 회계처리 기준이다.

감가상각비는 최근 3년(2019~2021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까지 연간 3억~5억원가량의 감가상각비는 2019년 10억원, 2020년 12억원으로 커졌고 작년 20억원으로 불어났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여행사업본부에서 고객 예약 관리 등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의 감가상각"이라며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소프트웨어의 론칭과 이후 업데이트 과정에서 감가상각돼온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작년 말 무형자산은 509억원으로 소프트웨어 비중은 16%다. 그러나 영업권(425억원)을 제외하면 소프트웨어가 무형자산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감가상각비가 급증한 것은 2020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열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된데 따른 것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신규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금액만 94억원에 이른다. 제주 복합리조트 신규 사업 확장으로 무형자산 인식이 늘었고, 여행 이외에 호텔리조트 관련 소프트웨어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 회계처리의 또 다른 특징은 인건비가 없다는 점이다. 통상 연구개발에는 인건비 항목이 포함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시스템 관련 무형자산 상각비만 포함돼 있고 인건비는 연구비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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