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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매각 티저에 담긴 '기업가치 고평가' 의지 에비타 배수 등 다양한 지표 제시, 해외기업 피어그룹 포함

김경태 기자공개 2022-05-10 08:13:4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9일 13: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워홈 매각자 측이 원매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마케팅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열중하고 있다. 거래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 다양한 지표들을 제시하면서 높은 몸값을 받겠다는 의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고평가를 받기에 유리한 비교기업(피어그룹)들도 다수 포진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지분 매각주관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지난달 말부터 배포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에는 매각 측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아워홈 지분가치(Equity value)' 내용이 담겼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밸류에이션와 관련된 다양한 지표를 실었다. 우선 일반적으로 M&A에서 활용되는 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EV/EBITDA)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EBITDA) 나눠 구한다.

매각 측은 직전 12개월(LTM) 실적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4406억원~1조3800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향후 12개월(NTM) 실적을 기준으로는 4435억원~8946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매각 측은 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보다 높은 가치 산출이 가능한 다른 지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2조원이 넘는 가치를 내세워 눈길을 끈다. 주가배율(P/BV), 기업가치 대비 매출 배수(EV/Revenue)를 기준으로 구한 최고가는 2조5000억원 안팎으로 집계됐다.

라데팡스파트너스에서 제시한 최고가는 최근 국내 식음료(F&B)기업 M&A에서 제시된 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 10배를 적용한 값보다 높다. 아워홈의 작년 연결 EBITDA는 1018억원이다. 10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1조182억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 3899억원을 제외하면 지분가치는 6283억원이다.


피어그룹의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기업을 포함했는데 이 역시 높은 거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3곳 모두 상장사라 아워홈과 달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존재한다. LTM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는 7배 대를 나타냈다.

반면 티저레터에 포함된 해외 기업은 대부분 10배를 훌쩍 넘는 곳들이 포진했다. 이 때문에 전체적인 평균이 올라갔다.

가장 높은 기업은 SSP그룹이다. 이 곳은 스칸디나비아반도 항공(SAS·Scandinavian Airlines System)의 사업부로 출발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기업으로 케이터링, 소매점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영국의 또 다른 글로벌 식품 기업 컴패스그룹(Compass Group)도 피어그룹에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파는 지분 거래가로 1조원대가 거론됐다. 다만 이번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매각 측에서는 1조5000억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의 호가 높다는 점을 티저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매물로 나온 지분이 과반을 넘는 물량이기는 하지만 인수자가 경영권을 확보하기까지 난관이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기존 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가족들이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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