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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IPO]공모흥행 실패, 철회 가능성은 낮아SK그룹 딜 연속 불발에 딜 강행에 무게...공모가 조정 유력

오찬미 기자공개 2022-05-11 13:47:1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8: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SK그룹의 원스토어가 이틀간 진행한 국내외 기관 수요예측에서 증시 변동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다만 SK쉴더스 보다는 공모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공모 철회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IPO 딜을 연속으로 철회하는 것도 큰 부담인 만큼 원스토어는 공모가를 소폭 조정하는 쪽으로 결론을 낼 것이란 게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가 이날까지 IPO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 일정을 진행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첫째날 투심은 일부 채워졌으나 마지막 날 미국 증시가 4%가량 꺾이면서 경쟁률을 쌓는데 고전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국내외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예측 참여가 이뤄졌다. 원스토어의 희망 공모가 밴드(3만4300~4만1700원)를 기준으로 한 공모예정 총액은 2284억~2777억원이다.

당초 기관 공모 규모가 2000억원 수준이라서 쉽게 채워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적절한 공모가를 책정하기 위한 경쟁률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

기관 투자자에 배정되는 물량은 공모 규모의 75%다. 수요예측 기관 경쟁률을 채우기 위해서는 최소 금액을 기준으로 투자금을 넣더라도 500곳 정도의 기관이 참여해야 계획한 공모 가격을 어느정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매입 신청 수량과 주문 건수 모두 원스토어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수요예측 기간에 국내 증시가 폭락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2600선을 하회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기관 투자자가 제시한 가격도 밴드 하단 쪽에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다수의 기관 투자자가 제시한 가격이 밴드 하단에 몰려 있어 공모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원스토어의 경우 IPO 완주에 대한 집념이 남다른 만큼 상장은 강행하는 것으로 무게가 실린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재환 대표가 "IPO를 철회하는 일은 없다"고 재차 그룹 측의 입장을 전달했다.

원스토어 IPO 딜은 SK그룹이 올해 두번째로 추진하는 상장 딜인만큼 철회를 선택하기에도 부담이 크다. 상장일을 조금 늦춘다고 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철회 대신 상장 강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원스토어 FI의 지분 규모와 투자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하면 공모가는 충분히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SK그룹의 올해 두번째 추진하는 IPO 딜인 만큼 또 철회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수요예측이 잘 될수도 있고, 혹시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공모가를 조금 낮춰서 완주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잇단 수요예측 흥행 실패 소식에 IPO 시장의 경색도 우려되는 단계다. 자본 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된 탓에 좀처럼 IPO 시장에서 기관들이 돈을 풀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 인상 때문에 국내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채권에 묶여 있어 IPO딜로 흘러들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채권 손실이 커질 것을 감안한다면 펀드의 투자처를 돌려야 하지만 좀처럼 IPO 시장에서는 자금이 풀리지 않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기관들이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한국 증시가 좋았을 때에는 공모 규모가 2000억원이면 빅딜이긴해도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됐다"며 "요즘에는 분위기가 침체돼 1000억원만 넘어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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