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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투자 자산 활용한 자금 조달 전략 '눈길' 셀리드 보통주 활용 EB 발행, 자본 이익 '500억' 이상

심아란 기자공개 2022-05-11 08:22:5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미코젠이 투자 자산을 활용해 자금 수혈에 나서 눈길을 끈다. 보유하던 셀리드 보통주를 활용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식으로 87억원을 확보한다. 2014년 셀리드의 전략적투자자로 인연을 맺은 이후 작년까지 주식 매각을 통해 거둔 자본 이익만 50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아미코젠의 이번 결정이 셀리드의 주가 하방 압력을 줄여주고 투자자에게는 실익을 안겨줄지 주목된다.

아미코젠은 9일 87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에이원자산운용과 NH헤지자산운용이 물량을 나눠서 인수한다.

EB는 투자자가 교환권을 청구할 경우 발행사의 자기주식이나 보유하는 주식을 교부해주는 상품이다. 신주를 발행해야 하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달리 지분 희석 부담에서는 자유롭다.

아미코젠은 투자 자산을 활용하기로 했다. 투자자가 주식 교환을 요청하면 코스닥 상장사인 면역항암백신 개발사 셀리드의 보통주를 교부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당일 기준 아미코젠은 셀리드 주식 30만주를 보유 중이다. 9일 종가를 적용한 지분 가치는 67억원이다.

EB 만기는 5년이며 발행 후 1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교환권 효력이 시작된다. 발행이자, 만기보유이자, 조기상환이자 등은 모두 0%로 책정됐다. 교환가액도 시가보다 30% 높게 책정한 만큼 투자자들은 셀리드 주가가 현시점보다 월등히 높아져야 실익을 거두는 구조다. 손실에 대한 버퍼를 확보하기 위해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설정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셀리드 주식의 처분 방법을 고민하다가 주가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다"라며 "아미코젠은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어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셀리드와의 사업적 협력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아미코젠은 셀리드가 비상장사 시절이던 2014년부터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그해 15억원을 투자해 33% 지분을 확보했으며 2년 뒤 3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셀리드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했다.

셀리드는 항암면역치료 백신 기술을 기반으로 자궁경부암, 위암, 유방암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한때 중국 자회사를 통해 셀리드 파이프라인에 대한 중국 사업 우선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는 바이오의약품과 세포배양 배지 생산시설 건설 과정에서 셀리드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추후 아미코젠은 셀리드 백신 생산 시 기술공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2019년 2월 셀리드 코스닥 상장을 전후로 주식 매각에 따른 수익을 거두기 시작했다. 상장 직후 16%였던 지분율은 현재 3%까지 내려왔다.

아미코젠은 셀리드 상장 직전이던 2018년에 주식 일부를 매각해 약 22억원의 차익을 남기며 일찌감치 투자 원금을 회수했다. 이어 상장 첫해에만 장내에서 주식을 매도해 175억원의 자본 이익을 달성했다.

셀리드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하면서 몸값이 뛰면서 아미코젠은 주식 매각을 통해 2020년과 2021년에만 340억원 가량을 현금화 했다. 지난 3년간 주식 매각으로 챙긴 차익은 515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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