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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바이포 효과’ 유경PSG 상위권 장악 ②이벤트드리븐 전략도 강세…밸류시스템 약진

이민호 기자공개 2022-05-16 08:07:14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월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는 증시 하락으로 주식형 수익률이 대거 부진했던 가운데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의 펀드들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특히 포바이포 상장 효과를 톡톡히 본 유경PSG자산운용 펀드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국내 전체 헤지펀드의 최근 1개월간 단순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0.6%로 집계됐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984개에 그쳤고 나머지 1798개는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헤지펀드 수익률 부진은 증시 하락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3월 한 달간 국내 전체 헤지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이 1.4%에 불과했다. 3월말 2757.65였던 코스피지수는 지난달말 2695.05로 하락했다. 한 달간 하락률이 -2.3%에 이른다.


미국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금융당국의 통화긴축 정책으로 경제성장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된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연 3%를 넘어서면서 국내외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연준(Fed)의 일축에도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악재로 작용했다.

불안정한 증시 환경에서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의 펀드가 대거 순위권에서 이탈한 가운데 메자닌펀드나 비상장펀드 등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펀드가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유경PSG자산운용은 수익률 상위 10위권 내에 3개 펀드를 올려놓으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1위에 오른 ‘유경PSG 범블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는 4월 한 달간 202.1%의 압도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 2위 ‘유경PSG범블비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4호’의 수익률도 142.2%였다. 이외에 ‘유경 코스닥벤처 플러스 일반 사모투자신탁’이 15.1%로 10위에 안착했다.

이들 펀드의 우수한 성과에는 초고화질(4K·8K) 디지털영상 제작기술로 주목받은 포바이포의 코스닥시장 상장이 자리잡고 있다. 포바이포는 공모가 1만7000원으로 지난달 28일 상장해 시초가가 공모가의 200%로 형성된 이후 상한가(30%)에 도달하는 일명 ‘따상’에 성공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2020년 7월 포바이포 투자에 처음 나섰고 이후에도 팔로업 투자를 지속했다. 포바이포 상장 직전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보유하고 있던 대부분 물량을 보통주로 전량 전환했다.

수익률 1위에 오른 ‘범블비 3호’는 유경PSG자산운용이 2020년 7월 설정한 6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 블라인드펀드다. 프리IPO 외에도 앞단의 스테이지에서 투자를 집행한다. 현재 4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으며 이중 포바이포가 일정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범블비 3호’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범블비 코스닥벤처 4호’는 프로젝트펀드다. 지난해 7월 설정됐으며 설정액은 30억원으로 작은 편이다. 전체 펀드자산의 절반 정도에 대해 포바이포를 편입하고 있다. 수익률 10위인 ‘코스닥벤처 플러스’는 포바이포를 편입하고 있지만 ‘범블비 3호’나 ‘범블비 코스닥벤처 4호’에 비해 편입비중이 크게 낮다. 이 펀드 수익률이 다른 두 펀드와 차이가 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만 유경PSG자산운용이 포바이포 물량에 대한 엑시트를 본격적으로 개시한 단계는 아니다. 현재는 상장에 따른 평가이익이 기준가에 반영되면서 수익률이 급등한 상태다. 유경PSG자산운용이 보유한 물량 중에는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락업)를 걸어놓은 물량도 상당 부분 있다.

유경PSG자산운용 외에는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밸류시스템 액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밸류시스템 기업지배구조개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각각 수익률 상위 3위와 4위에 올려놓았다. 이들 펀드의 4월 한 달간 수익률은 72.0%와 56.9%였다. 투자조합에 재간접투자했던 부분이 지난달 엑시트되면서 수익률이 급등했다.

이외에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의 ‘IPARTNERS 미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이 37.0%의 수익률로 5위에 안착했다. 사모사채를 편입하는 펀드다. 6위는 DB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인 ‘DB메자닌플러스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27.0%)가 차지했다.

썬앤트리자산운용의 ‘썬앤트리-크립톤 밸류업 일반 사모투자신탁1호’는 20.4%로 8위에 올랐다. 썬앤트리자산운용이 과거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이관받은 펀드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크립톤과 협업한 상품이다. IT 플랫폼, 첨단농업, 스마트팩토리 등 회사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처분을 위해 지난 1월 수익자 총회를 개최하고 펀드만기를 1년 연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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