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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 골프장 경영분석]공주개발, 퍼블릭서 꽃피운 '대한제당 DNA' 캐시카우 굳힌다'프린세스GC' 첫 65억 영업익 돌파 '재무·수익' 안정, 모기업 출신 경영총대

박규석 기자공개 2022-05-18 08:04:25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레저사업 확장을 위해 시작한 골프장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돈 먹는 하마로 불리면서 퇴출 1순위로 꼽혔지만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명을 벗고 효자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주 수입원인 입장료와 카트피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용객 트렌드도 변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보유한 골프장 운영사 현황과 수익성,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린세스GC를 운영하는 공주개발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낸 골프장 운영사로 손꼽힌다. 퍼블릭 골프장이지만 회원제 못지 않은 시설과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강점인 전국 단위 접근성과 더불어 모회사인 대한제당 출신 인사들의 경영 역량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이 급증하면서 대한제당의 연결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공주개발은 2005년 3월 퍼블릭 골프장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후 2007년 8월 프린세스GC를 정식 개장해 현재까지 18홀 퍼블릭 골프장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설립시 자본금은 22억원이었지만 지속적인 증자를 거쳐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92억원까지 증가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93.75%를 보유한 대한제당이다.

대한제당의 수익성 측면에서 공주개발은 주요한 창구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공주개발의 순이익을 대한제당의 연결 순이익에 단순 대입할 경우 약 24%의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3년간 기록한 평균 순이익 비중은 18%다. 나아가 대한제당은 사실상 공주개발의 수익을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공주개발의 2대 주주인 TS신용투자대부(지분6.25%)의 지분 100%를 대한제당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실적 갱신 '이용객 증가' 그린피 시너지

공주개발은 지난해 업황 호조에 따른 수익성 제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프린세스GC가 충남 정안IC와 5분 거리에 있어 서울·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 이용객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었던 영향이 컸다.

주요 수익원인 그린피와 캐디피의 인상도 실적 제고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전년 대비 50%와 56% 증가한 65억원과 48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들 수치는 모두 공주개발이 설립된 후 기록한 최대 실적이다.


실제 전국 골프장(퍼플릭+회원) 이용객의 경우 2019년 말 4170만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5057만명까지 늘었다. 이는 3년 새 21%나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프린세스GC가 위치한 충남지역은 3년 새 14% 증가한 275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 홀당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3% 늘어난 5294명이었다.

공주개발의 경우 이용고객이 늘자 그린피와 캐디피를 순차적으로 올렸다. 그린피(피크타임 기준)의 경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을 전후로 주기적인 인상이 이뤄졌다. 그린피 인상이 가장 가파른 구간은 주중이었다. 2019년 6월 기준으로는 12만원이었지만 지난해 6월에는 17% 늘어난 14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6월 그린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5만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캐디피는 2020년 7월에 한 차례 인상했다. 지난 2015년에 12만원으로 가격을 올린 후 5년 만에 13만원으로 인상했다. 캐디피 인상에 관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수도권과 인근 골프장이 가격을 올린 것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3일부터는 관련 비용을 14만원으로 한 차례 더 인상할 방침이다.

이러한 실적 증가는 공주개발의 재무건전성 제고로 이어졌다. 수익 기반의 현금 창출이 늘면서 차입금 비중 등을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의 경우 전년 대비 14% 줄어든 165억원이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1년 새 111% 늘어난 75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순차입금은 42% 감소한 90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020년 55.5% 대비 8.3%포인트 줄어든 47.2%를 기록했다.


◇모회사 출신 임원 ‘이사회·감사’ 배치

공주개발이 수익증대와 맞물려 재무건전성을 효과적으로 제고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모기업인 대한제당 출신 인사들의 경영 능력이 꼽힌다. 감사보고서만 제출하는 만큼 세부적인 임원 현황 등은 공개되지 않았는다. 다만 역대 수장인 이강환 전 대표와 윤재영 전 대표, 김혜열 전 대표 등은 각각 대한제당 사료BU본부장 전무와 계열사인 TS개발 부사장, TS우인 전무 등을 지낸 이력을 가지고 있다.

현 이사회 역시 대한제당 출신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공주개발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으로 구성돼있다. 세부적으로는 임춘규 공주개발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영택 사내이사와 이효섭 사내이사 등이다. 사외이사는 선임하지 않고 있다. 비상장사는 상장사와 달리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할 필요가 없다.
<공주개발이 운영하는 프린세스GC 전경>

1964년생인 임춘규 대표는 과거 대한제당에서 경영과 전략 등의 부문에서 역량을 쌓았다. 중앙대 축산학을 마친 후 대한제당 경영전략담당과 기획실장 상무 등을 거쳐 2016년 11월부터 공주개발의 수장을 맡고 있다. 이효섭 이사는 현재 대한제당의 인사관리담당 상무를 지내고 있다. 이 이사가 공주개발 이사회에 합류한 시기는 지난해 3월부터다.

이사회 멤버는 아니지만 감사 역시 대한제당 출신 인사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공주개발은 박성수 감사가 2016년 12월부터 책임지고 있다. 임기가 만료된 시점인 2019년 3월과 올해 3월에 지속적인 중임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한제당과 공주개발 내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965년생인 그는 건국대를 졸업한 후 대한제당 내에서 회계 파트를 줄곧 담당해 왔다. 현재는 대한제당 관리부문장 전무와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주개발 관계자는 “프린세스G.C는 천안-논산고속도로의 정안IC에서 5분 거리에 있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이용하기 편리하다”며 “퍼플릭이지만 회원제 못지않은 고품질의 잔디 상태 등을 유지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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