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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워치/NH농협은행]위기에 강하다…자산건전성 관리 '이상무'연체율·NPL 매분기 개선세…잠재 리스크 우려 불식

고설봉 기자공개 2022-05-18 08:08:3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07: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최근 3년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를 거듭 개선하며 잠재 리스크 대응력을 높였다. 코로나19 가운데도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통해 리스크 우려를 불식 시키는 모습이다.

지난해 대출자산이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각종 리스크 관련 지표를 개선하며 성과를 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19 선제 대응을 위한 부실여신 관리에서 잠재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는 의미가 크다.

올 1분기 농협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일제히 안정화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분기 이후 매 분기마다 거의 모든 지표가 안정화되며 잠재 리스크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안정적인 대출채권 관리와 효율적인 자산 운용의 결과다.

대출자산 관리의 척도 중 하나인 연체율은 최근 3년 동안 잘 관리돼 왔다. 올 1분기 연체율은 0.19%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0.39%으로 상승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26%로 하락했고, 올해 들어 한 단계 더 개선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0년 1분기 0.28%에서 지난해 1분기 0.20%를 거쳐 올 1분기 0.17%로 안정화됐다. 지난해 4분기 0.16%로 최근 3년래 최저치를 찍은 뒤 올 1분기 소폭 상승했다.

카드 연체율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2020년 1분기 0.95%를 기록했던 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96%로 잠시 상승한 뒤 올 1분기 0.92%로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0.86%로 최근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었지만 올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2020년 1분기 이후 거의 매 분기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화된 모습이다. 2020년 1분기 0.52%에서 지난해 1분기 0.33%를 거쳐 올 1분기 0.23%로 개선됐다. 특히 올 1분기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수준이다.


자산건전성 관련 또 다른 주요 지표인 고정이하(NPL)여신 규모도 크게 줄었다. 특히 2020년 1분기 이후 대출채권 규모는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NPL 규모가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외형 성장과 리스크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잘 수행한 모습이다.

실제 2020년 1분기 231조5028억원이던 총여신은 올 1분기까지 매분기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60조5559억원으로 불어난 뒤 올 1분기 277조4625억원으로 또다시 규모가 커졌다.

같은 기간 NPL 감소세는 한층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 1분기 1조3130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1조634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1분기에는 63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NPL 감축은 선제적인 차주 관리와 부실채권 상매각 등 사후관리가 복합적으로 잘 이뤄진 결과다. 대출 실행 단계에서부터 차주의 상환능력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이뤄졌고, 이후 리스크 관리 노하우가 잘 결합됐다는 평가다.


농협은행은 2020년 1분기 이후 매 분기마다 주기적으로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상각 및 매각을 추진했다. 대손상각액은 2020년 4678억원, 지난해 39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총 802억원을 대손상각했다.

부실채권 매각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20년 3363억원, 지난해 3010억원을 각각 매각했다. 올 1분기 부실채권 매각액은 227억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매 분기마다 대손상각 및 매각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의 결과 대손상각 및 매각해야 하는 부실자산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올 1분기 NPL비율은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농협은행의 거듭된 채권관리 노력의 결과 2020년 1분기 이후 매분기 빠짐없이 연체율이 개선됐다. 2020년 1분기 0.57%로 시작한 NPL비율은 지난해 1분기 0.41%에서 올 1분기 0.23%로 낮아졌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이후 표면화되지 않은 잠재 부실로 일종의 착시 효과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대출채권에서 코로나19 관련 부실채권의 경우 연체율 및 NPL 집계를 하고 있지 않아 사실상 현재 표면화된 지표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대출 원금 및 이자 유예 프로그램에 따라 이미 부실화된 대출채권의 경우에도 연체율과 NPL 집계를 별도 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일종의 ‘깜깜이 여신’이 농협은행의 대출채권에고 포함돼 있다. 그 결과 각종 수치로 드러난 자산건전성 지표를 그대로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책금융 역할에 충실했다. 이를 위해 바젤Ⅲ 조기도입 등으로 기업대출을 늘렸다. 이 과정에서 주로 중소기업과 소호 등 대출을 키웠다. 다만 이러한 차주에 대한 대출은 대기업 등 우량차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쳥가가 높다.

농협은행의 2020년 1분기 대비 올 1분기 대출채권 증가율은 19.1%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은 27.8%, 소호대출 증가율은 34.4%를 각각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대비 올 1분기 늘어난 대출채권 총액은 41조201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소호대출 포함) 증가액은 16조9321억원으로 전체 대출채권 증가액의 41.1%를 차지했다. 그만큼 리스크 우려가 큰 대출채권이 늘었단 뜻이다.

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장(CRO)은 반채운 부행장이다. 반 부행장은 2020년 말 인사에서 부행장 승진과 함게 CRO 직을 부여받았다. 임기는 2년으로 농협금융지주 CRO도 겸직하고 있다. 전임자인 송수일 부행장(CRO)이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며 발탁됐다.

반 부행장은 기획통에 가깝다. CRO 인선 직전까지 농협은행 종합기획부에 몸담았다. 리스크관리 업무 경험은 2011년 농협중앙회에서 리스크관리부 팀장을 1년 맡았던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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