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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AI 검사설비' 트윔, 현금화 속도 내는 배경은1분기 기준 507억, 3개월만에 68% 증가…신사업·해외 진출 대비

정유현 기자공개 2022-05-20 08:10:2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 검사설비 전문기업 '트윔'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내부에 현금을 쌓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자대표체제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둔 상태다. 해외 진출 및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자체 자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507억9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302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3개월 만에 68% 늘어난 셈이다.


트윔은 현금 확보를 위해 금융기관에 예치해뒀던 자금을 대거 현금화했다. 작년 말 198억원이던 금융기관 예치금을 전부 현금화하면서 현금성 자산이 3개월만에 200억원가량 껑충 뛴 것이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기간인 2020년에도 한차례 금융기관 예치금을 현금화시켰고, 당시 현금성 자산은 100억원대로 증가한 바 있다.

현금성 자산 규모가 500억원을 넘긴 것은 2010년 설립 이래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처음 연결 감사보고서가 공개된 2016년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8억5900만원 수준이었다. 창업 후 8년간 흑자 행진을 지속했고 역대 최고 매출 및 순이익을 기록했던 2017년 222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1분기 보유 현금이 가장 많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뿐 아니라 단기 금융자산을 현금화 시키는 작업을 반복하며 역대 가장 많은 현금을 내부에 확보해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트윔의 재무 전략은 대규모 투자 지출을 대비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트윔은 2017년 최대 매출을 기록한 후 2018년부터 실적이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전방 산업인 디스플레이 시장 위축으로 주요 고객사인 톱텍의 경영 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단일 고객사의 의존도가 높았던 트윔은 2018년 40억원대 순손실을 냈고 2년 연속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업황 악화로 준비 중이었던 기업공개(IPO)도 자진 철회를 했다.

고객사 다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트윔은 신기술 개발을 통해 매출 다변화에 성공했고 신사업 진출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2020년 매출액 182억원, 순이익 2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제약과 자동차, 식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한 성과다. 인도 등 해외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AI 비전 검사설비 고도화 등에 투자하고 있고 제약, 타이어, 식품 등 제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일본, 중국, 대만 등 제조업 강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로 노동 인구가 감속하고 있는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의 산업용 AI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지만 엔데믹 기대감에 따라 해외 진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인 투자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삼성SDI 출신 정해주 대표를 영입하며 기존 정한섭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정한섭-정해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트윔 관계자는 "공모자금과 은행에 예치해둔 자금을 현금화 한 것이 맞다"며 "2020년에도 만기 이슈 때문에 재예치를 하는 과정에 현금성 자산이 증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진출이 막히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나아지며 점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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