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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바이오, 업프론트 900억 회계 처리 방법은 3년간 분할인식 전망, 1분기 26억 매출 계상…흑자 핵심은 '마일스톤'

심아란 기자공개 2022-05-18 08:20:5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가 신약 기술이전으로 수령한 업프론트(선급금) 900억원의 회계 처리 방법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추가 이행 의무를 고려해 3년간 분할인식한다는 방침이며 올해 1분기에는 약 26억원이 매출로 잡혔다.

선급금을 받아 보유 현금이 늘어난 가운데 나머지 874억원은 '계약부채'로 처리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총 300억원을 수익으로 인식해 부채를 줄이고 단기 마일스톤 수령, 신규 딜 체결로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28억원의 기술이전 수익을 매출로 인식했다. 과거에 체결된 기술수출에서 이연된 수익 2억원을 제외한 26억원은 올해 1월 체결된 신규 딜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10억6000만달러(약 1조28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총 거래 금액 가운데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으로 7500만달러(약 900억원)를 지급 받고 이 가운데 약 3%에 해당하는 금액만 1분기 영업수익으로 처리한 셈이다.

기술수출 이후 미래 제공할 추가적인 이행 의무가 포함될 경우 선급금을 분할해 매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비임상 단계에 있는 ABL301의 경우 계약 조건상 에이비엘바이오가 임상 1상까지 진행해야 한다.

수익으로 잡은 금액을 제외한 선급금은 매출로 인식되기 전까지 '계약부채'로 계상돼 있다. 이 때문에 회사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계약부채로 약 874억원을 인식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매출 증대를 통한 흑자 전환과 자본 확충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에이비엘바이오의 세전 손실액은 86억원이다. 현재 회사 자기자본은 53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 현금자산(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포함)을 고려하면 자본을 조달할 유인은 크지 않아 보인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ABL301 기술수출로 수령한 선급금의 수익 인식과 별개로 단기 마일스톤 4500만달러(약 570억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일스톤은 성공 보수인만큼 수령하는 즉시 전액 매출로 인식할 수 있고 현재 진행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연내 수령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노피와의 딜은 2월 말부터 법적 효력이 발생하면서 3월 한 달치만 1분기 매출로 인식됐다"라며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연간 300억원이 매출로 분할인식될 것으로 보이며 추가 마일스톤과 신규 계약으로 연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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