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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엔데믹 발맞춰 해외진출 '가속도' 동남아 7개국 로밍 서비스 이어 괌 직접 진출

김슬기 기자공개 2022-05-19 09:31:2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0: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올 들어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동남아 7개국 로밍 서비스 론칭과 더불어 한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은 미국 괌에는 현지 진출에 나섰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이 괌을 여행할 때도 동일한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의 해외 진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연된 측면이 있었다. 올해 국내에선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고 하반기부터는 해외여행 수요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카카오 공동체는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목표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만큼 카카오모빌리티도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 괌 '미키택시'와 손잡았다…현지 직접 진출 의미

1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괌 최대 택시 브랜드인 미키택시 서비스와 '괌 현지 운송 서비스 협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괌 현지에서 카카오T 플랫폼을 적용, 해외 직접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좌)미키택시 서비스 임홍순 회장, (우)카카오모빌리티 안규진 사업부문총괄 부사장,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미키택시는 2020년 기준 괌 전체 택시의 40%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택시 예약 서비스와 렌트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3분기 괌 현지에서 카카오T를 통한 택시 예약서비스를 출시하고 기사용 앱 '카카오T 픽커', 제휴파트너스사가 쓰는 '관제 프로그램' 등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에 있어서 현지 진출은 의미가 있다. 국내 모빌리티 기업 중 실시간 택시 예약서비스의 이용자·공급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 첫 사례기도 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17년 자동결제, 2018년 스마트호출 등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왔다. 그간 국내에서 차근차근 쌓아온 노하우를 괌 현지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괌을 첫 번째 해외 진출 대상으로 꼽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괌 전체 인구는 16만명 정도지만 코로나 이전에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면 4~5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진출을 통해 카카오T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을 보인다. 해외 여행을 가서 앱을 갈아타지 않고도 기존 앱을 이용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카카오T 앱 누적 가입자수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괌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해외지역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스플리트 투자로 본격화된 해외진출, 기업가치 상승 '키' 될까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인 '스플리트' 투자를 단행하면서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스플리트는 승차호출, 개인형 이동수단, 식료품 배달, 대중교통 등 이동서비스 전반을 중개하는 플랫폼으로 우버, 리프트, 카림, 그랩 등과 같은 전세계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스플리트와 손잡으면서 오는 19일부터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7개국에서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직접 진출의 형태는 아니고 로밍 서비스로 국내외 서비스간 연결을 담당하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로밍 서비스를 선보였고 2019년 스플리트와 제휴, 베트남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확대되면서 해외 여행객이 급감,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기 역부족이었다. 스플리트에 아예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확장에 힘을 실었다. 스플리트는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북미, 중동, 유럽 등에서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올해 카카오는 향후 10년간의 핵심 키워드를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을 제시,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계열사 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나 카카오게임즈 등은 해외에서 성과를 내는 등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에서 아직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동남아 지역을 비롯, 괌 지역에 진출하면서 확장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친 바 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IPO는 정해진 수순이기 때문에 해외 진출 등으로 에쿼티 스토리(Equity story)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말 유상증자 기준 기업가치는 5조원대로 평가됐고 시장에서는 10조원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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