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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메타버스·NFT도 '찐팬 전략' 연장선 직장인, 키즈, MZ세대 등 확실한 타깃 설정 '선택과 집중'…고객 경험 차별화 승부수

이장준 기자공개 2022-05-19 09:31:3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4: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 뛰어든다. 다만 이미 앞서가는 경쟁자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개방형 플랫폼이 아니라 특정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직장인과 키즈, MZ세대를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메타버스와 NFT 서비스 역시 충성 고객 확보 측면에서 그동안 황현식 대표가 강조해온 '찐팬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개방형 플랫폼 아닌 특정 고객 겨냥한 메타버스

LG유플러스는 17일 설명회를 열고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등 신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3월 숙명여자대학교에 국내 최초 대학교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은 후속 움직임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전무는 "고객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메타버스와 NFT 서비스에 대해 고민했다"며 "결국 고객 경험 혁신을 이끌려면 타깃 고객을 명확히 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에 소개한 3개 서비스 모두 특정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 U+가상오피스는 직장인, U+키즈동물원은 키즈, 무너NFT는 MZ세대 사회 초년생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사진='U+키즈동물원' 서비스 화면(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후발주자로서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었기에 달리 접근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미 네이버제트가 선보인 제페토(ZEPETO)는 출시 4년 만에 글로벌 가입자가 3억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의 작년 7월 출시한 이프랜드(ifland)도 현재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35만명을 넘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가치를 지닌 서비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역동성이 큰 초기 시장에서 타깃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접근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Lab장 담당은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막상 무얼 해야 할지 모르는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아바타, 공간, 액티비티 등 3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액티비티라 보고 매력적인 경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기존 서비스 '페인 포인트' 해결, 추후 하나의 세계관 연결 염두

LG유플러스는 기존 서비스들의 불편한 점(pain point)을 잘 해결하면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상회의 시스템은 2D 화면으로 진행하면서 소속감이 떨어지고 혼자 일하는 느낌을 주는 데다 회의 내용을 놓치기 쉽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U+가상오피스는 현실 세계와 업무 환경을 유사하게 제공하고자 3D 그래픽 기술을 적용하고 오프라인 출퇴근과 유사하게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한다. 통신망 노하우를 활용해 네트워크 상황이 불안정하거나 소음이 많은 경우에도 노이즈 캔슬링을 통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신경 썼다.

김 담당은 "아바타 대화가 자연스럽게 연출되도록 립싱크 기술을 연구하고 회의가 끝나면 자동으로 회의록을 만드는 AI 회의록 기능을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3D 부문 글로벌 넘버원 회사인 유니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가상오피스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U+가상오피스' 서비스 화면(출처=LG유플러스)

U+키즈동물원은 12세 이하 알파 세대(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대상 교육 분야 활용 가능성을 보고 만들어졌다. 친구들과 가상 동물원을 돌아다니는 체험과 더불어 동물 학습 퀴즈를 풀 수 있다.

친구들이 접속하지 않은 경우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AI NPC가 따라다니며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로블록스(ROBLOX) 같은 단순 게임보다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안전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아이들 부모의 수요도 충족시켰다.

LG유플러스는 연내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오픈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야구·골프 마니아, 아이돌 팬을 대상으로 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추후 각각의 메타버스 서비스가 연결된 세계관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갖고 있다.

자체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해 NFT를 발행하고 통신사 가운데 최초로 NFT 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한다. 오는 25일 무너NFT 200개 발행을 시작으로 무너 NFT 홀더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무너 NFT는 클레이튼 기반의 클레이로 결제할 수 있다. 구매한 무너 NFT를 오픈씨(OpenSea)에 등록해 2차 판매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김민구 담당은 "NFT는 단순히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MZ세대를 중심으로 특정 커뮤니티에 입장하고 디지털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쓰이고 있다"며 "무너 캐릭터를 NFT화하는 걸 시작으로 향후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NFT 커뮤니티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출처=무너 커뮤니티

메타버스와 NFT 서비스에 뛰어드는 건 찐팬 전략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황현식 사장은 지난해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며 고객이 자발적으로 LG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알리는 '찐팬'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올 들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하며 빼어난 고객 경험을 이끌도록 주문했다.

김 담당은 "디지털 공간에서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와 다른 이들의 아바타를 연계하니 커뮤니티 성격이 강하고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끼리 유대감을 느낀다"며 "체류 시간도 길고 충성도 높은 사용자 집단을 얻을 수 있고 사업적인 관점에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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