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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FMM 개발' 오럼머티리얼, 200억 유치 성공 한국투자파트너스·다올인베스트먼트 등 RCPS 투자, "양산 설비 확충할 것"

구혜린 기자공개 2022-05-20 08:02:4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용 FMM(파인메탈마스크) 생산 업체 '오럼머티리얼'이 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럼머티리얼은 최근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기관투자자로부터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다올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오럼머티리얼이 8세대 OLED 디스플레이용 FMM 양산 진입을 공언하면서 성사됐다. FMM이란 OLED 원장을 생산하기 위한 공정 단계에 쓰이는 필수 부품이다. 레드·그린·블루(RGB) 유기물을 가열해 기판에 입히는 단계에서 모양 자 역할을 한다.

삼성과 애플 등이 중대형 폴더블(노트북·태블릿) 디스플레이에 OLED를 적용하면서 8세대 FMM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8세대(2200㎜×2500㎜)는 현재 널리 쓰이는 6세대(1500㎜×1850㎜) 대비 원장의 규모가 크며 이를 공정하기 위한 전용 FMM이 필요하다.

오럼머티리얼은 경쟁사 대비 독특한 방식의 FMM 생산 기술을 갖췄다. 기존 FMM은 필름 모양의 FMM 스틱 여러 개를 프레임에 붙여 만드는 반면, 오럼머티리얼은 프레임에 타일을 붙이듯 제조하는 유닛셀(Unit-Cell) 방식을 개발했다. 수율 및 해상도 향상에 유리하다는 게 강점이다.

이를 인정받아 국책과제도 진행 중이다. 오럼머티리얼은 지난해 풍원정밀에 밀려 산업통상자원부 FMM 국책과제(에칭부문) 지원업체 선정에서 탈락했으나, 이후 유닛셀 방식의 8세대 FMM 시제품을 출시하며 추가로 지원받게 됐다. 과제는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문제는 실탄 확보다. 오럼머티리얼은 수년간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기술 개발비만을 쏟아부었다. 2020년 기준 오럼머티리얼의 매출액은 0원, 영업손실은 38억원으로 집계됐다. 판관비가 고스란히 손실액으로 잡혔는데 63%는 개발비, 17%는 인건비였다.

이에 오럼머티리얼은 유동성 마련을 위해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1월과 2월 두 달에 걸쳐 각각 83만주, 50만주에 달하는 RCPS를 발행했다. 1주당 발행가는 약 1만5000원이다. 올해 4월 말 기준 오럼머티리얼의 총발행주식수는 1162만주로, 17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다올인베스트먼트 등이 확보한 지분율은 11.5% 수준으로 추산된다.

오럼머티리얼 관계자는 "8세대 FMM 개발을 위해선 현재 수준으로는 설비 및 인프라에 한계가 있다"며 "좀 더 큰 공간과 대규모 설비 필요하다는 점을 투자자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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