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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미래에셋생명, '불황형 흑자'…증시 부진에 보험료 반토막변액보험 강자, 주가 하락에 타격…순익 개선은 비차익 기저효과 영향

이은솔 기자공개 2022-05-18 08:09:2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액보험시장의 절대 강자인 미래에셋생명보험이 증시 부진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사업비차이익 기저효과로 당기순이익은 개선세를 보였지만 신규 영업 지표는 악화됐다. 수입보험료는 절반으로 줄었고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의 1/3 수준으로 축소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1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51억원에 비해 286% 증가한 수치다. 지급여력(RBC)비율은 181%로 지난해 말 205%에 비해 약 24%포인트 하락했지만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건 사업비차이익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판매조직을 분사하는 제판분리를 단행하며 대규모의 사업비를 지출했다. 또 변액보험 일시납 계약의 사업비 부가 제도가 변경되면서 지난해 일시적으로 수익을 적게 인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분기 300억원대의 비차익이 덜 인식됐는데, 이 부분에서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하면서 순익이 상승했다.

문제는 영업 지표의 하락세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1분기 연납화보험료(APE)는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2860억원의 1/3 수준으로 줄었다. APE는 신계약 판매를 통해 거둬 들인 모든 첫 번째 보험료를 일 년 단위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보험 상품 종류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보험료 수입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증시가 부진하면서 미래에셋생명이 강점을 갖고 있는 변액투자형 상품 판매가 줄어들었다. 변액투자형 APE는 작년 1분기 2064억원에서 587억원으로 72% 하락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 중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투자성 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증권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변액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해왔다.

지난해에는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변액보험 신규 판매도 늘어났다. 2021년 1분기 미래에셋생명의 변액APE는 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960억원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신규 투자 수요가 감소했고, 미래에셋생명의 신계약 역시 급감했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전년 시장 활황에 의한 기저효과와 지수 변동에 따른 변액 일시납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변액보험 뿐 아니라 보장성 상품의 판매도 부진했다. 일반보장성 상품의 APE도 전년 1분기 49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20억원으로 축소됐다. 미래에셋생명의 전체 수입보험료는 같은 기간 1조9200억원에서 9800억원으로 줄었고, 신계약가치도 33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증시 하락에 따라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전입액도 발생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분기 주가 하락으로 200억원의 준비금을 추가 적립했다. 다만 증시 부진으로 변액보험 해약이 증가하면서 보험료적립금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부진으로 특별계정자산이 전분기대비 5.3% 감소했다"며 "증시가 반등할 경우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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