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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워치/신한은행]횡령사건 조기 진화한 '내부통제·리스크관리' 시스템사모펀드 사태 뒤 시스템·메뉴얼 리빌딩…촘촘한 관리능력 입증

고설봉 기자공개 2022-05-18 08:09:3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직원 횡령사건을 계기로 신한은행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역량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각에선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시스템이 잘 작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은 자체 감사를 펼쳐 이번 사건을 감지하고 조사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사건을 계기로 자체 감사를 벌였다. 그 결과 지난 12일 부산의 한 영점점에서 직원 A씨가 시재금을 횡령한 정황을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파악하고 자체 감사에 나섰다. 사고가 의심되는 금액은 약 2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사태 파악 직후인 13일 전 영업점을 상대로 내부 감사를 벌여 점검을 완료한 상태다. 앞서 사건이 발생한 부산의 한 영업점 외에 추가 횡령 및 위법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자체 결론내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사고 경위 및 구체적인 횡령액 등을 조사 중”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한은행의 횡령사건은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한은행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시스템이 잘 작동된다는 점이 증명된 사건이었단 해석도 나온다. 신한은행이 자체 점검 및 조사를 통해 이번 횡령사건을 적발해 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선했다. 과거 사모펀드 부실 사태 등을 겪으며 시스템을 일제 점검하고 대폭 개선하려는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현재의 안정적인 체계를 구축했다.

(왼쪽부터) 이순우 신한은행 준법감시인(부행장), 유찬우 상임감사위원(상임이사), 배종화 CRO(상무).

신한은행 내부통제의 한 축을 이루는 조직은 준법감시인이다. 준법감시인 산하 정보보호본부와 준법감시부, 자금세탁방지부 등이 있다. 지난해까지 준법감시인 산하 준법감시부와 자금세탁방지부 등 2개 부서가 존재했지만 올 1월 조직을 확장해 현행 1본부 2부서 체제로 개편했다. 디지털금융 확산세에 맞춰 정보보호본부를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준법감시인은 2019년 1월 1일부터 이순우 신한은행 부행장이 맡고 있다. 이 부행장은 신한은행 준법지원부장과 감사부장 등을 지낸 관련 분야 전문가다. 2018년 신한금융지주 준법감시인에 발탁됐다. 2019년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부행장은 1962년생으로 경북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내부통제의 또 다른 한 축은 감사위원회이다. 감사위원회 산하 감사부가 본점은 물론 전국 지점의 각종 비위와 위법행위 등을 감사하고 제재하는 역할을 한다. 감사위원회는 상임감사위원이 이끌고 그 아래 감사부가 존재하는 형태로 조직이 운영된다. 최근 몇 년 조직의 큰 변화는 없었다.

이번에 횡령사건도 감사부에서 직접 나서 조기에 밝혀냈다. 현재 감사부는 횡령 경위 파악 및 조사를 펼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유찬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이끈다. 신한은행 올해 1월 1일 유 전 부원장보를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1964년생인 유 상임감사는 용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금융감독원에서 경력을 쌓았다. 한국금융안전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롯대캐피탈 사외이사를 거쳤다.

유 상임감사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함께 신한은행 이사회 내 상임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 이사회는 2명의 상임이사, 1명의 비상임이사, 6명의 사외이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만큼 상임감사의 권한과 책임이 크다.

신한은행은 리스크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별도로 두고 조직을 운영한다. 리스크관리그룹 산하 리스크총괄부, 리스크공학부, 여신감리부 등 3개 부서를 두고 있다.

리스크관리그룹에선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등 은행 영업활동을 위해 중용한 신용·시장리스크 외에도 운영리스크, 평판리스크 등 바젤위원회에서 정의하는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사전에 리스크를 감지하고 조기에 제거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진화 시켰다.

리스크관리그룹은 배종화 상무(CRO)가 이끌고 있다. 배 상무는 신한은행 기업여신심사부 팀장심사역을 거쳐 김해금융센터장 등을 맡으며 영업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2016년 본점 여신기획부장으로 발탁됐다.

배 상무가 리스크관리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2020년 리스크총괄부 본부장에 선임되며 리스크관리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은행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CRO에 발탁됐다. 올해 1월 1일부터 신한은행 CRO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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