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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따낸 키움증권, PBS 신사업 진출한다 개인주식 1위·대차 풀 막강…시장 격변 예고

양정우 기자공개 2022-05-19 08:03:1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키움증권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내부 검토를 마친 단계를 넘어 기획 라인에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한 후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높일 전략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국내 PBS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매듭지은 후 TFT를 출범시켰다. 현재 TFT는 기획 파트에 속해있으나 향후 새롭게 출범한 PBS 조직은 홀세일총괄본부에 위치할 것으로 파악된다.

키움증권 고위 관계자는 "PBS 사업의 주요 업무인 체결, 결제 등 단순 PBS와 스왑 등은 당장 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지만 기업 신용공여와 수탁 업무 등은 전산 개발 등 추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PBS라는 신사업에 뛰어드는 방침을 가진 가운데 영업 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키움증권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종투사로 지정됐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9번째다. 종투사 지위가 주는 가장 큰 특혜는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자기자본의 200% 수준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여기에 기업 신용공여 업무까지 가능해진다.

PBS 사업에 나서는 것도 종투사에 허용된 특권이다. 키움증권이 PBS 비즈니스에 눈독을 들였으나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없던 건 라이선스 자체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종투사로서 인수금융과 중소기업 신용공여 등에 힘을 실어 리테일에 치중한 수익 구조를 기업금융으로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토종 헤지펀드 운용사가 고객인 PBS 역시 키움증권이 가진 큰 그림의 한 축으로 꼽힌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2011년 말 12개 펀드, 총 결성액 1490억원으로 스타트를 했다. 그 뒤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달 말 전체 펀드 결성액(PBS 계약고 기준)이 40조원을 넘어섰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역성장하기도 했으나 근래 들어 과거 전성기 시절의 볼륨을 뛰어넘었다.

PBS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말 기준 NH투자증권(24.73%), KB증권(24.73%), 삼성증권(24.04%), 미래에셋증권(13.28%), 한국투자증권(12.17%) 순으로 집계됐다. NH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 3사는 0.1%P 차이 내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펀드 수임 개수는 NH증권(899개), KB증권(604개), 한국증권(505개), 삼성증권(391개) 순으로 나타났다.

종투사를 넘어 초대형 IB(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지위를 얻은 대형사가 이미 PBS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후발주자로 뛰어들어도 시장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개인 주식 거래에서 확고한 1위 사업자여서 주식대여 서비스의 기반인 대차 풀(pool)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차 서비스에서 압도적 경쟁 우위를 갖춘 터라 빠른 속도로 PBS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나 국내외 주식시장의 정체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대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숏 포지션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PBS는 헤지펀드 운용사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통칭한다. 국내 PBS 시장에서는 이들 서비스를 크게 △단순 PBS(체결, 결제 등) △대차 △스왑 등으로 분류한다. 고객인 운용사에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증권사 대부분이 대차와 스왑 조직을 별도로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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