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인수 5년차' 에프앤디넷, 반전 스토리쓰나 [PE포트폴리오 엿보기]작년 공격적 마케팅 비용 집행, 성과 기대…매각 시점 미정
서하나 기자공개 2022-05-23 07:31:3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0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프앤디넷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 품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공격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며 수익성은 악화했다. 투자 효과가 1분기부터 서서히 반영돼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시점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2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에프앤디넷은 지난해 매출 663억원을 기록해 2017년 매출 420억원보다 약 58% 성장했다. 반면 이 기간 영업이익은 76억원에서 37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EBITDA와 당기순이익 역시 78억원에서 51억원, 67억원에서 22억원으로 줄었다.
애프앤디넷이 지난해 외형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한 이유는 공격적인 투자 집행 탓이다. 에프앤디넷은 작년 일회성 비용 등을 털어내고 동시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 산부인과에 집중된 유통 채널을 소아과 등 타과로 확장했다. 또 TV커머셜이나 모델 등 마케팅을 위한 비용으로 2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애프앤디넷은 다양한 투자를 통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반등을 이루겠단 전략이다. 선제적인 투자의 결실은 올해 1분기부터 서서히 반영돼 분기 영업이익으로만 25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수준인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에프엔디넷은 2004년 출범한 국내 1세대 건강기능식품 기업이다.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병원·약국·온라인 채널별로 특화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체계화된 영업력을 무기로 진입장벽이 높은 병원과 약국 채널에서 독점적 입지를 다져왔다. 대표 브랜드는 락피도(유산균), 닥터맘스(임산부 영양제) 등이다.
유니슨캐피탈은 2017년 에프앤디넷이 전국 수천곳의 병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확고한 유통채널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소아·산모 헬스케어 분야 1위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병원과 약국 등 오프라인 판매채널은 온라인 판매채널보다 마진율이 높고 진입장벽이 높다. 중소·중견기업, 소비재·서비스·건기식 등 조건에 맞는 투자처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에도 부합해 최종 투자를 결정했다.
인수 이후 유니슨캐피탈은 에프앤디넷의 경영 체계화 작업에 힘썼다. 채널별 마진과 생산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영업이나 마케팅 전략 등에 활용했다. 제품 라인업도 먹는 건기식 위주에서 바르는 화장품 제품으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애프앤디넷이 올해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내년 정도에 투자금 회수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유니슨캐피탈은 매각 시점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차례 매각 시도가 있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기업벤처부 등의 조사 이슈로 매각이 중단됐다.
당시 인수전엔 복수의 유관 사업 전략적투자자(SI)들이 선제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공정위와 중기부 조사 결과 별다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당시 사건을 계기로 매각 시점을 한차례 미루고 밸류업에 좀 더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시 매각 대상은 특수목적회사(SPC)인 주빌리제1호의 보유지분 75%로, 매각 희망가는 2000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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