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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JKL은 낙마' 케이스톤, 역전할머니맥주 인수 '막전막후' 경쟁사들 세부 협상서 이견, 리오프닝 가격 반영·미래 전략 앞세워 승리

조세훈 기자공개 2022-05-19 08:16:0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할맥’으로 유명한 맥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전할머니맥주를 최종 인수했다. 역전할머니맥주가 매물로 나온지 일년 만이다. 다른 중대형 PEF가 먼저 인수를 추진했지만 타이밍과 협상력, 뚝심이 역전 홈런을 치는 원동력이 됐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날 역전할머니맥주 인수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역전할머니맥주를 운영하는 역전에프앤씨 지분 100%를 약 1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주주매매계약(SPA)을 체결한지 일주일 만이다. 5300억원 규모로 조성한 4호 블라인드펀드의 첫 투자처다.

이번 투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딜을 클로징 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뜻깊다. 소종근 역전에프앤씨 대표는 저렴한 '얼음맥주'를 콘셉트로 내세운 역전할머니맥주를 2016년 설립했다.

1982년부터 전라북도 익산역 앞에서 40여년간 운영된 ‘OB베어엘베강’ 맥주집이 모태다. 여기 사업권을 사들인 뒤 시원한 맥주를 핵심 아이템으로 제시했다. 저온숙성맥주를 '얼음맥주'로 제공하면서도 저렴한 가격 정책을 고수해 MZ세대에 큰 인기를 끌었다. 2016년 5개에 불과했던 가맹점이 2022년 4월 기준 800개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 660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기업의 면모를 보였다.

소 대표는 단 기간에 프랜차이즈를 급성장시켰지만 추가 성장을 개인의 힘으로 이루기 쉽지 않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PEF업계에서 F&B시장이 재평가되면서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들이 대폭 늘어난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비슷한 거래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다. 메가커피는 2015년 저가형 카페 브랜드를 표방하며 설립된 커피프랜차이즈 회사다. 저렴하면서도 양이 많아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가성비 커피로 이름을 알리면서 가맹점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2016년 41개 지점에 불과했으나 4년만인 2020년 1205개로 지점이 30배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271억원에 달할만큼 경쟁력이 입증되자 복수의 PEF가 인수를 타진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전략적투자자(SI) 보라티알과 손잡고 지난해 6월 14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했다.

프랜차이즈점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소 대표도 수년 전부터 매각을 검토해왔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19년 말 역전할머니맥주 인수에 나섰지만 딜 클로징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각 절차가 중단된 탓이다.

지난해에는 JKL파트너스가 경영권 인수에 뛰어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거래 성사가 예측되기도 했지만, 세부적인 딜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JKL파트너스는 막판 소 대표가 매각 의사를 철회하면서 결과물을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앞서 PEF들이 역전할머니맥주 인수를 추진했지만 너무 계산적으로 접근하면서 창업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해 딜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어느정도 마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첫번째 바이아웃 대상으로 역전할머니맥주를 검토했다. SV파트너스가 매각 주관을 맡으면서 딜 기회가 찾아왔다. 박봉섭 케이스톤파트너스 대표와 신효식 케이스톤파트너스 전무가 이번에도 호흡을 맞춰 딜을 이끌었다. 김양주 SV파트너스 상무와 논의를 진행하며 매도자 측이 원하는 내용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성공의 비결은 딜을 대하는 진심이었다. 창업가 출신인 박 대표는 소 대표가 이룬 성과를 인정하면서 향후 프랜차이즈를 성장시키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가격적인 부분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시작된 점을 감안해 합리적으로 반영했다. 이런 정성이 소 대표의 마음을 움직여 매각 논의가 빠르게 마무리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수도권 지역에 지점을 넓히고 신메뉴 개발 등으로 회사 가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볼트온(동종업체 인수) 전략 및 신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역전할머니맥주를 F&B 프랜차이즈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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