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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리치 잡자" 선봉나선 삼성증권 The SNI센터 이재승 지점장 "개설 4개월차, 예치자산 1조"

윤종학 기자공개 2022-05-20 07:54:02
VVIP(초고액자산가)자산관리 시장에서 삼성증권의 기세가 매섭다. 단순히 돈이 많은 고액자산가 모시기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젊은 부자'를 타깃으로 삼고 신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초고액자산 고객군을 끌어들이기 위해 업계 최초 뉴리치 전담 지점인 'The SNI센터'를 열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신시장 선점의 막중한 임무를 띈 이재승 지점장(사진)은 초기 세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점 오픈 4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N차 창업자', '지분 정리 오너' 등 고객층이 유입되며 고객 예치자산 1조원을 넘겼다는 설명이다.

The SNI 센터는 단기 성과보다는 뉴리치 성장 과정 전반을 돕는 동반자 역할을 하며 고객 수와 예치자산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지점장은 "일반 지점에서 가지고 있는 매출 등 단기 목표는 없다"며 "뉴리치들의 성공에 포커싱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The SNI센터의 이러한 전략은 뉴리치라는 고객층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우선 The SNI센터가 생각하는 뉴리치는 단순히 신흥부자를 뜻하진 않는다. 이 지점장은 "단기간에 투자를 통해 벼락 부자가 된 이들을 뉴리치로 규정하진 않는다"며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등 혁신적인 사고와 추진력으로 사업을 일군 기업가들이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자산가들은 안정적인 자산관리나 PB들과의 신뢰를 통한 일임서비스 등에서 자산관리 서비스의 효용을 찾았다면 성장기에 있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뉴리치들은 금융기관의 전문성, 폭넓은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본인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지원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

The SNI센터는 이같은 뉴리치의 특성을 고려해 개인의 자산관리뿐 아니라 운영하고 있는 기업과 관련한 비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 지점장은 "통상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조달, 사업확장, 지분관리, 자금 운용 등 금융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The SNI센터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비금융서비스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지속해서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점 차원에서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는 패밀리오피스 커미티를 활용한다. 패밀리오피스 커미티는 55명의 본사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이다.

세무, 부동산, 금융상품 등 전통자산 전문가뿐 아니라 연금, 인사 전문가도 합류해 지원 범위가 더 넓어졌다. 이 지점장은 "스타트업 초기에는 인력 수급, 보상 관리 등이 중요하다"며 "인사에 강점을 지닌 삼성그룹의 전문가들이 뉴리치들의 경영 과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he SNI센터의 잠재 고객층인 뉴리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연구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은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 오너 등 뉴리치가 보유한 자산인 '뉴머니'가 '올드머니' 대비 두 배 빠르게 성장해 2030년 전체 부유층 자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The SNI센터를 개설한 것도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감지한 결과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뉴리치들과 이들의 자산 관리 수요를 파악해 발빠르게 대응한 셈이다.

The SNI센터는 올해 1월 서울시 역삼동에 위치한 '강남파이낸스타워'에 지점을 열었다. 마스터 PB, 기업금융 PB 등 기업 네트워킹과 자금조달에 특화된 11명의 PB들이 배치됐다. 55명에 이르는 본사 전문가로 구성된 패밀리오피스 커미티가 The SNI센터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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