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리얼에셋, 이탈리아물류 마수걸이 투자 나선다 670억 규모 공모 부동산펀드 모집, 안정성에 방점
이돈섭 기자공개 2022-05-23 16:56:36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 이탈리아 물류 부동산 투자신탁 1호'를 설정한다. 현재 해당 펀드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된 상태로 23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한국투자증권을 단독 판매사로 투자자 모집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대 6700만좌(670억원 상당)를 모집한다.
이번에 설정된 펀드는 글로벌 물류기업 페덱스 자회사 티앤티 글로벌 익스프레스와 15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물류센터에 투자한다. 임대수익은 투자자들에게 분배금 형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추후 부동산을 매각해 자본이득도 추구할 계획이다. 자산 감정평가액은 약 1614억원이다.
이 물류센터는 이탈리아 경제 수도 밀라노와 주요 산업도시 토리노 사이에 위치, 유럽의 주요 물류 통로로 불리는 골든바나나와 블루바나나 교차 지점에 소재하고 있다. 이탈리아 말펜사 국제공항과 제노마 무역항에서 접근이 용이해 전략적으로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이탈리아 물류 허브는 북부 이탈리아에 밀집해 있고 이커머스 산업 성장에 따라 물류 부동산 수요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으로 물류 부동산 시장 수요 역시 밀라노에서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라는 인식이다.
펀드의 계약기간은 설정일 이후 5년 6개월이다. 하지만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않아도 펀드 설정일 이후 3년이 지나면 자산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 해외투자에 따른 환율변동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 유로 대비 원화 변동에 대한 환헤지를 부분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 확대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극심한 가운데,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내외 시장이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리츠 등 부동산 자산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투운용은 실물자산운용 부문이 내달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으로 독립 출범하면 해당 펀드를 이 법인으로 이관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실물자산운용 부문은 경력 채용 등을 통해 인력을 꾸준히 충원하고 있는 상황. 올해 7월 안에는 법인을 출범하는 것이 목표라는 전언이다.
한투운용은 지난 3월 실물 대체투자 부문의 회사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신설 법인명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다. 조직은 회사분할 준비 차원에서 지난달 여의도 파크원 빌딩으로 이전한 상태다. 분할 공시 이후 이 부문 주도로 공모펀드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투운용에서 실물 대체투자 부문을 총괄해 온 김용식 전무가 신생 법인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통으로 알려진 한동우 상무도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리얼에셋이 본격 출범하면 한투운용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공·사모 부동산 펀드 일체를 이관받을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TS인베, 4개 본부 체제 조직개편…세대교체 신호탄
- 금리 불확실성 확대에 부동산 PF 펀드도 찬바람
- [성장 급제동 ETF 진단]'시작은 창대 끝은 미약' 액티브형, 낮은 수익률로 시름
- 이지스자산운용, 리츠부문 신임대표 선임
- 국민연금, 사모대체 위탁운용사 3곳 최종 선정
- 타임폴리오운용, 신기사 설립…당국 승인
- [thebell League Table]SV인베스트먼트, 투자·회수 사이클 빛났다
- [thebell League Table]얼어붙은 시황 속 도드라진 '한투파' 존재감
- [thebell League Table]'톱티어 부상' 스톤브릿지벤처스, 투자·펀딩서 두각
- 존리 후임 이동진 메리츠운용 대표 "장기투자 철학 지속"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타임폴리오운용, 신기사 설립…당국 승인
- 쿼드운용 롱숏, 변동장세 5% 수익률 '낭중지추'
- 꽁꽁 얼어붙은 투심…신규 헤지펀드 출시 연기 속출
- [인사이드 헤지펀드]메테우스운용, 판교 실리콘파크 투자 '드라이브'
- 'KB인생신탁' 뜯어보니…보수체계·시스템 매력
- 모루운용, 장인PE 2호 만기 연장…명진홀딩스 부진 탓
- 강원랜드, OCIO에 돈 더 푼다…'규모의 경제' 목표
- [운용사 OCIO 열전]일반 기업부터 제2금융권까지 가세…과제는 산더미
- [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안다운용, KB증권 파트너십 강화…키워드 '롱숏펀드'
- [운용사 OCIO 열전]'빅2' 쌍두마차 시장 주도…미래에셋 출신 '낭중지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