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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카카오페이]신원근 대표, 추진위원회 직접 챙긴다…ESG 경영 '속도'내년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설립 예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2-05-27 09:50:0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5:05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신원근 대표이사(CEO·사진)를 주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매도로 내홍을 겪었다. 논란이 컸던만큼 본격적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카카오페이가 ESG추진위원회를 통해 내부 전략을 다듬은 뒤 내년에 본격적으로 ESG위원회를 만들게 되면 카카오 공동체 내 코스피 상장사들은 모두 ESG위원회를 가지게 된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카카오게임즈나 넵튠의 경우 아직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가지고 있지 않다.

◇ 총 10명으로 구성, 사외이사 뿐 아니라 임원 전원 참여

지난 24일 카카오페이는 신 대표 산하에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추진위원회 내에 ESG사무국, ESG실무협의체도 함께 만들었다. 해당 조직에서는 카카오페이의 ESG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ESG 관련 정책을 승인한다. 또 ESG 전략이 어느 정도나 추진됐는지 등의 모니터링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신원근 대표

ESG추진위원회에는 강율리 사외이사(현 지평 파트너변호사)와 배영 사외이사(현 포항공과대학 교수) 2명이 참여하며 사내 임원 8명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분기말 사업보고서상 카카오페이 임원은 신 대표를 비롯, 나호열 기술담당, 이지홍 서비스담당, 전현성 경영지원담당, 진형구 컴플라이언스 담당, 이성호 경영기획 담당 등 6명 뿐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ESG추진위원회는) 비등기임원 중 관계부서 리더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ESG추진위원회에 공개되지 않은 남은 두 명의 멤버는 1분기 이후 새로 선임된 임원일 것으로 보인다.

ESG추진위원회는 이사회 멤버 일부와 미등기임원 전원이 참여하는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ESG추진위원회의 활동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이사회 내 정식 기구로 설립할 예정이다. 타 회사에서는 ESG위원회를 만든 후 산하에 실무를 담당하는 워킹 그룹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카카오페이는 다른 방향을 택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이사회 내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세 개의 소위원회가 있다.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필수로 설립해야 한다. 올해 1분기말 별도 기준 자산총계는 2조6303억원이다. 내년 ESG위원회까지 하면 소위원회가 4개로 늘어난다.

◇ 카카오 공동체, 코스피 상장사 ESG 관련 조직 세팅 완료

카카오페이가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카카오 공동체 내 ESG 경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20년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카카오뱅크 역시 올해 주총을 통해 ESG위원회 설립을 의결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도 이에 동참하면서 카카오 공동체 내 코스피 상장사 모두 ESG관련 조직을 갖추게 된다.


다만 코스닥 상장사인 카카오게임즈와 넵튠 등 두 곳은 아직 ESG 관련 움직임이 적다. 이는 상대적으로 ESG 관련 공시 의무가 적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G) 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다. 환경(E)과 사회(S) 보고서 역시 2025년까지는코스피 상장사인 경우에만 자율적으로 공시하면 된다.

대신 카카오 공동체 내 코스피 상장사 중심으로는 ESG 경영에 신경을 쓰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본사를 비롯한 계열사가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Carbon-zero)를 목표로 넷 제로(Net-ZERO)를 추진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이에 발맞춰 ESG 경영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전자문서 및 모바일 청구서 서비스를 제공, 친환경 경영에 집중했다. 종이 생산 및 사용량 감소에 기여, 산림 보호와 탄소 배출량 저감 등에 동참했다. 연간 약 1억2600만건(전자문서 8500만건, 청구서 4100만건)의 종이 문서 대체 효과를 달성했고 630억원 규모의 문서 제작 및 발송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최근 1년 탄소 배출량 절감은 37만8000㎏으로 집계됐다.

또 이런 행보는 카카오페이 상장 후 사태들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후 행사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이 때문에 류영준 전 대표는 카카오 대표 내정자 신분에서 물러나게 됐고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이 사퇴했다. 남은 임원진을 중심으로 자사주 재매입 약속을 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 내부적으로도 ESG 경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했을 당시 주가는 20만원이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8만원대까지 내려갔고 현재 10만원대로 회복했다. 공모가격은 9만원이었고 상장 첫날 종가는 19만3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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