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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6년만에 드러난' 롯데홀딩스 지분구조 뜯어보니신영자·신유미 주요 개인주주, 신동빈 회장 지분율 2%대로 늘어

이효범 기자공개 2022-06-02 07:59:3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1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드러났던 일본 롯데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가 6년만에 다시 윤곽을 드러냈다. 공정위가 신동빈 회장에게 공시의무를 부과하면서 한층 더 구체적인 주주현황이 공개된게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총수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동일인 지분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신 회장이 여전히 개인으로 단일 최대주주가 아니라는 점에서 친족들과 우호주주들의 지지 속에서 그룹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다.

롯데지주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5월 1일 기준 롯데그룹의 총수인 신 회장을 비롯한 동일인(친족·계열사·임원·비영리법인)의 지분율은 71.19%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10월말 기준으로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총수일 당시 공시됐던 지분율 62.37%에 비해 8.82%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동일인과 그 친족 지분율이 이 기간 동안 3.46%에서 9.07%로 불어났다. 친족 중에서는 신영자 전 롯데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이 3.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 회장(지분율 2.69%), 신동주 SDJ 회장(1.77%),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1.46%) 등이 지분을 보유했다. 신 명예회장의 자녀들을 중심으로 지배력이 높아진 셈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롯데홀딩스에 대한 신 명예회장 2세인 자매들의 지배력이다. 신 전 이사장은 단일 개인주주로서 가장 높은 지분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 전 고문의 지분율도 적지 않다. 특히 그는 싱가포르에 연고를 둔 경유물산을 통해 롯데홀딩스 지분 3.21%를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롯데홀딩스 주주현황에서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율은 55.94%다. 이는 2015년 10월 기준으로 공개됐던 52.73%에 비해 3.21%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당시 공정위는 일본 계열사들을 토대로 지분율을 집계했는데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경유물산이 이번에 계열사 주주로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 전 고문은 모친인 서미경 씨와 지분 절반씩을 보유한 차이나라이즈엔터프라이즈유한회사(CHINA RISE ENTERPRISE LIMITED)를 통해 경유물산을 지배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생전에 차명으로 보유했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일부를 경유물산 등에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SDJ 회장은 직접 보유한 롯데홀딩스 지분과 함께 광윤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지분을 갖고 있다. 그는 광윤사 지분 50.2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 광윤사는 롯데홀딩스 지분 28.14%를 들고 있으며 '신 SDJ 회장-광윤사-롯데홀딩스'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총수일가의 롯데홀딩스 지배력은 기존 알려진 것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신 회장 개인 지분율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특히 롯데홀딩스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광윤사,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LSI), 미도리상사, 패밀리, 롯데그린서비스, 경유물산) 중에서 신 회장이 신 SDJ 회장 등 친족들과 비교해 확고한 지분율로 장악하고 있는 계열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신 회장의 경영권이 지분율 보다는 일부 친족들과 계열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형성돼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경영권 분쟁 당시 신 SDJ 부회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1%대 였다. 경영권 분쟁 이후 그룹 지배구조 핵심인 롯데홀딩스에 대한 자체적인 지배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이 개인적으로 롯데홀딩스 지분율을 어떻게 늘렸는지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대표이사이자 총수로서 거버넌스 차원에서 개인지분을 늘려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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