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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신보 이사장 인선 지지부진, 하마평도 없어 ‘오리무중’ 임추위 구성 후 ‘개점휴업’…후임 선임 장기화로 내부 불안 점증

김규희 기자공개 2022-06-13 08:00:4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 윤대희 이사장이 지난 4일을 끝으로 ‘3+1’년의 임기를 마무리했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보 내부는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혁신금융 신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이사장 임기는 지난 4일 종료됐다. 윤 이사장은 지난 2018년 6월 취임해 3년의 임기를 채웠으나 지난해 한 차례 연임으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신용보증기금은 윤 이사장 임기 만료 두 달 전 차기 이사장 인선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한 바 있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임추위 추천과 금융위원장 제청, 대통령 임명 절차를 통해 선임된다.

임추위 구성은 지난 4월 1일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한 차례의 회의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임추위 첫 회의에서 이사장 선임 요건 등을 정하고 모집공고를 띄우는 절차가 진행되는데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은 것이다.

신보 내부는 차기 이사장 인선 작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인 만큼 새 정부와 정책 호흡을 맞추는 데 불편함이 있다. 대출보증 지원기관에서 투자 등 혁신금융 신사업으로 업무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데 추진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후임 이사장 임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제청권을 가진 금융위원장 승계 과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 뒤에야 관련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다. 여야는 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누가 가질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의장단을 먼저 선출하고 상임위 구성 전 인사청문특위를 통해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합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이사장에 대한 하마평은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다. 인수위나 여당 등에서 여러 소문이 돌긴 했지만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되진 않는 상황이다.

역대 이사장 중 경제관료가 다수였던 만큼 후임도 기재부 출신의 고위 인사가 올 것이란 예측이 많다. 다만 새 정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인사 스타일과 유사한 점을 고려하면 정치권이나 민간 출신이 부임할 가능성도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3연임에 성공했던 안택수 전 이사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때는 시중은행 출신 서근우·황록 전 이사장이 선임됐다.

최근 검찰 특수부 출신의 ‘검피아’와 기재부 고위관료 출신 ‘모피아’가 주요 요직을 독차지하면서 정치권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인 출신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 점치는 의견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기저기 추천 소문은 들리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이름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금융위원장이 임명되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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