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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다변화' FNS테크, 부품소재 사업 궤도권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 첫 추월…하반기 OLED 마스크 생산 시작 "흐름 이어갈 것"

김소라 기자공개 2022-06-15 08:04:1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에프엔에스테크(FNS테크)'가 부품소재부문으로의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장비부문의 매출이 주춤한 사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매출이 많이 늘어나며 실적 부진을 메웠다. 특히 부품소재부문의 사업을 시작한 지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장비부문 매출을 추월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장비부문의 경우 교체 주기가 길고 소수 고객사의 투자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어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적으로 부품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에 무게를 둔다는 방침이다.

FNS테크는 올해 1분기 부품소재부문 매출은 43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핵심 사업부인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은 30억원으로 86% 급감했다. 분기 기준으로 부품소재부문 매출이 장비부문 매출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NS테크는 현재 부품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살균용 'UV 램프'와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연마하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소모품 'CMP 패드' 등이 대표 제품이다. 부품소재부문 매출은 모두 '삼성전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타 제조사 대비 더 많은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FNS테크는 지난 2010년 초부터 부품소재부문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했다.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장비부문 영업이 일부 대형 고객사의 투자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다보니 매해 매출 변동성이 컸던 탓이다. 또 장비를 한번 구매하면 새로 교체하기까지 몇 년이 소요되는 등 주기가 길었던 점도 한계로 꼽혔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는 부품소재 사업을 시작했다.

부품소재 사업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해당 사업부 매출액은 총 184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대비 180% 늘었다. 매해 부품소재부문에서 발생하는 영업수익은 꾸준히 증가추세다. 지난 2018년~2019년 디스플레이 장비부문 매출이 부진했을 당시 부품소재부문이 총매출액의 41%까지 확대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의 공급이 본격화되면 부품소재부문 매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OLED 마스크는 유기물질을 디스플레이에 증착시키는 얇은 판을 뜻한다. FNS테크는 지난 2020년 OLED 마스크 개발업체 '위폼스' 지분 66.7%를 확보하며 OLED 마스크 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지난해 6월 충청남도 아산시에 4공장을 준공하며 OLED 마스크 생산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FNS테크 관계자는 "장비 사업의 경우 고객사가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형 업체에 한정돼 있고, 한번 공급이 이뤄지고 나면 재투자까지 장기간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변동성이 큰 편"이라며 "반면 부품소재의 경우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족족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제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 구조가 좋고, 주요 경쟁사도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업체라는 점에서 국산화 측면의 강점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공식적으로 철수하고 OLED 생산을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향후 OLED 라인으로의 전환이 이뤄질 경우 디스플레이 장비 신규 수주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NS테크 관계자는 "현재 대형 OLED 쪽 투자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보니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실제 제품 수주와 매출 인식 간에 몇 달 간 텀(기간)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시점은 내년 정도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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