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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회계 톺아보기]㈜대교, 자산화 처리 '0원' 투자비 급감1분기 연구비 4억 그쳐, 최근 4년 개발비 손상차손 160억

이우찬 기자공개 2022-06-15 08:05:4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0: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의 연구개발비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연구보다 인수합병(M&A)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연구에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비(무형자산) 회계처리는 '0원'을 기록했다.

㈜대교는 올해 1분기 연구투자비가 4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판관비와 제조경비로 쓰였으며 개발비 회계처리는 없었다. 대면 교육 사업 투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일부 실패로 귀결되며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보수적 회계 기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019~2021년 ㈜대교의 투자비는 각각 67억원, 100억원, 112억원이다. 올 1분기 투자비 4억원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예년 대비 17%에 불과하다.
출처=대교그룹

연구비 중 개발비로 인식한 비율인 개발비 자산화율은 2019~2020년 각각 85%, 79%에서 지난해 38%로 급감한 뒤 1분기 '0'을 기록했다. 미래 매출을 기대할 만큼 무형자산으로 인식할만한 연구 성과가 없었다는 의미다.

㈜대교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보수적 회계 처리를 본격 적용해 연구개발비 자산화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연구비의 보수적인 회계처리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원제 방문학습지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는 팬데믹 속 대면 교육사업 부진으로 2020년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올 1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105억원, 92억원이다.

연구 단계에서 미래 성과가 불투명한 개발 과제들이 손상차손으로 이어지며 비용 부담으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개발비 손상차손은 2018년 5억원을 시작으로 2019~2021년 19억원, 59억원, 78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4년간 161억원이다.

작년의 경우 학습지 쪽에서 52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써밋 스코어 초등수학 1~2학년 신규 등 14건이다. 교과서 쪽에서도 19억원의 손상차손을 기록했다. 2020년 59억원의 개발비 손상차손도 교과서, 학습지 등 대면 교육 사업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개발비 손상차손은 손익계산서상 기타비용으로 반영돼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미친다. 작년의 경우 ㈜대교는 78억원의 개발비 손상차손이 더해지면서 총 4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출처=대교그룹
㈜대교 측은 "무형자산 손상평가 결과 개발자산으로서 미래현금흐름 수취 가능성이 떨어지는 개발비와 경제적 효익 유입가능성이 낮아진 개발비를 손상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대교는 개발비를 2~5년 정액법으로 상각 처리한다. 정액법은 매년 균등하게 비용으로 회계처리하는 방법을 뜻한다.

1분기 연구개발비 규모가 예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은 사업 방향이 일부 수정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교는 약점인 비대면 교육을 강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교육 관련 조직을 확대했고,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키즈스콜레, 자란다, 마블러스 등 ㈜대교가 투자한 곳은 에듀테크 강소기업으로 분류된다.

하반기 이후 연구비 집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교 관계자는 "회계상으로 작년보다 매출 대비 연구비 비중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연구개발 관련 조직 규모 등은 축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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