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금호석화 박준경 시대 열린다]고영훈→박준경 '배턴 터치'…영업 중심 이사회①영업 전문가 2인 포진, 연구개발 담당 임원은 사내이사 사임

김위수 기자공개 2022-06-16 11:06:35

[편집자주]

금호석유화학은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박 부사장의 이사회 입성은 금호석화 '3세 경영'의 포문을 여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더벨이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따른 금호석화 이사회 및 경영환경의 변화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5:56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부사장(사진)은 영업본부장으로서 이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대신 기존 사내이사 멤버인 고영훈 부사장이 이사회에서의 직책을 내려놓을 계획이다.

그동안 금호석화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2~3명의 고위 임원이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사내이사들은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다양한 시선으로 경영상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 이사회에서의 박 부사장의 역할은 영업의 관점에서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견을 내는 일이 될 전망이다.

◇박 부사장 이사회 진입, 사내이사는 3인 유지

박 부사장은 2012년 상무보로 승진한 뒤 10년간 금호석화 영업 담당 임원으로 재직해왔다. 국내, 해외는 물론 수지, 고무 사업 등 금호석화에서 맡을 수 있는 영업 분야를 모두 거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박 부사장이 합류하면 금호석화 사내이사는 영업 전문가 2명과 재무 전문가 1명으로 이뤄지게 된다.

박찬구 회장이 지난해 5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며 구성된 이사회는 백종훈 대표이사, 고영훈 부사장, 고영도 전무 3인으로 구성됐다. 영업, 재무, 연구개발 분야 담당 임원들이 고루 사내이사로 분포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중 금호석화에서 30년 동안 합성고무 연구 '외길'을 걸어온 연구개발 담당 임원 고영훈 부사장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다. 연구개발(R&D)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게 금호석화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금호석화가 사내이사 숫자가 2~3명으로 유지돼온 만큼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늘어난 영업 전문가, 이유는?

박 부사장이 이사회에 입성하고 고 부사장이 이사회에서의 직책을 내려놓으면 금호석화 사내이사는 영업 전문가 2명, 재무 전문가 1명으로 구성되게 된다. 현재 대표이사인 백종훈 부사장은 영업 분야에서만 25년 넘게 근무한 영업통이다. 고 전무도 1990년 금호그룹 재무관리팀으로 입사한 후 30년 넘게 재무·구매 등을 담당해온 재무 전문가다.

영업 임원을 2명 이사회로 배치하며 사내이사 중 영업 전문가의 비중이 늘어났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백 부사장이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서 경영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으로 꼽힌다. 백 부사장이 경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박 부사장이 영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개진하는 그림이다.

백 부사장과 박 부사장이 호흡을 맞춘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백 부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 영업본부장으로 있었는데, 당시 박 부사장의 직속 상사였다. 함께 일한 이력이 있는 만큼 이사회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화에 있어 영업의 중요성이 커진 점도 이유로 지목된다. 엔데믹으로 코로나 특수가 꺼지는 상황인데, 앞서 금호석화는 NB라텍스 등 주요 제품의 생산설비 증설을 실시한 바 있다. 또 탄소나노튜브(CNT)와 같은 신소재 상업화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제품에서 발생하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신사업에서 이익을 창출하려면 영업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