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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RCPS 모집 완료…프리IPO 첫 '결실' 상환권 직접 보유해 자본 확충 성과…CPS 발행가액 조정 후 '오버부킹' 성공

이정완 기자공개 2022-06-14 16:15:2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5: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랜우드크래딧이 주도해 40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

6000억원 조달이 예고된 전환우선주(CPS)도 발행가액을 낮춘 뒤 당초 목표치 대비 5% 가량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늦어도 다음달 초 프리IPO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하는 RCPS 투자자 모집이 완료됐다. SK에코플랜트는 이사회를 열어 RCPS 발행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RCPS 납입일은 오는 29일이다.

연초부터 준비한 프리IPO가 성과를 내기 시작한 모양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M&A(인수·합병)로 인해 다소 확대된 재무 부담을 낮추고 추가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프리IPO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총 1조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 3월 프리미어파트너스, 이음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6000억원 규모 CPS를 발행하기로 했다. RCPS 발행을 통한 조달도 나섰다. 3월 한국투자증권과 글랜우드크래딧이 각 2000억원씩 RCPS를 인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RCPS는 투자자가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로 변경할 수 있는 전환권이 주어지는 우선주다. 상환권의 존재 때문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서 RCPS는 부채로 분류된다. SK에코플랜트는 상장을 위해 지난 1분기 재무제표부터 K-IFRS를 채택한 바 있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예외 조항을 활용해 RCPS를 온전히 자본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RCPS의 상환권을 발행사가 갖거나 우선주에 부착된 전환가격 조정(Refixing) 조항이 없다면 자본으로 처리되는데 상환권을 SK에코플랜트가 갖기로 했다. 투자자가 빚을 갚으라고 요구할 일이 없으니 자본으로 인식하는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RCPS 발행을 마친 기세를 이어 성공적인 프리IPO 완수를 예상한다. 6000억원을 모집하는 CPS 투자 분위기도 긍정적이라는 게 IB업계의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발 금리 인상 기조와 국제정세 불안으로 인한 증시 부진을 고려해 지난달 말 CPS 발행가액을 10만원에서 K-OTC(장외주식시장) 거래가격인 9만원으로 10% 낮췄다. 프리IPO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정해졌다.

가격 조정 후 출자자(LP) 측의 투자 결정도 이어졌다. 모집금액보다 5% 가량 투자금이 더 모였다는 후문이다. SK에코플랜트가 지금까지 친환경 볼트온(Bolt-on) 전략에 사용한 자금만 해도 현재 기업가치 수준인 3조원을 넘기 때문에 2023년 하반기 상장 시 더 높은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발행가액 조정 후 모집금액을 상회하는 투자금이 모였다"며 "일부 기관투자자의 투자 심의가 7월 초 끝날 예정이라 늦어도 다음달 초 납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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