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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벤처, 1020억 디지털혁신 펀드 소진 '순항' 산은캐피탈 Co-GP 펀드 40% 수준 소진, 연내 60%까지 계획

권준구 기자공개 2022-06-17 07:10:0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벤처캐피탈의 디지털혁신 펀드 집행에 속도가 붙었다. 펀드 운용의 닻을 올린 지 1년 만에 절반 가까운 자금을 집행했다.

1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L&S벤처캐피탈이 운용 중인 '케이디비씨-엘앤에스 디지털혁신 투자조합'의 약 40%의 투자재원을 소진했다. 관리보수와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투자 집행률은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3월 펀드를 결성한 지 약 1년3개월 만이다.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펀드임에도 안정적인 소진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ICT, 플랫폼, 인공지능(AI) 기술을 응용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해 펀드 집행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연내 60% 수준까지 소진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L&S벤처캐피탈과 산은캐피탈이 Co-GP 운영하는 비히클(vehicle)이다. 펀드 조성 당시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은 금융자본을 통해 유망 산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었다. 최영수 산은캐피탈 본부장과 주성진 L&S벤처캐피탈 대표가 교류하면서 디지털산업 혁신에 대한 뜻을 맞췄다.

디지털혁신 펀드는 약정총액 102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250억원), 한국성장금융(150억원), IBK기업은행(50억원) 등을 출자자로 끌어들였다. 눈에 띄는 LP로 반도체 검사 장비를 개발하는 코스닥 상장사 '넥스틴'이 있다. 넥스틴은 50억원을 출자했는데 L&S벤처캐피탈이 2013년 초기 라운드부터 넥스틴에 30억원의 자금을 베팅했다. 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GP커밋)으로 산은캐피탈이 200억원, L&S벤처캐피탈이 50억원을 책임졌다.

김영종 L&S벤처캐피탈 상무가 펀드의 운용을 총괄한다. 김 상무는 현대차 벤처플라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사내 벤처 육성과 전략적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관여했다. 이후 L&S벤처캐피탈로 합류해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현재 '엘앤에스 10호 얼리스테이지Ⅲ', '엘앤에스 7호 동남권 상생 펀드'의 핵심운용역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AICBM'을 응용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AICBM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e) △모바일(Mobile)의 앞글자를 딴 것을 말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원천기술을 제작하는 회사에 투자하기보다 AICBM 기술을 접목한 업체에 전략적으로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펀드 운용 기조를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로 '휴마트컴퍼니'가 있다. 휴마트컴퍼니는 비대면 심리 상담 플랫폼 '트로스트'를 서비스 중이다. L&S벤처캐피탈은 휴마트컴퍼니에 2021년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에 자금을 베팅했다. 당시 라운드의 총 금액은 30억원이었으며 L&S벤처캐피탈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L&S벤처캐피탈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한 부분에서 가능성을 포착했다. 플랫폼을 통해 상담사와 고객을 매칭하는 것을 넘어 축적된 심리상담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인 심리 상담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기업 및 공공기관의 근로자 심리상담을 제휴해 B2B 사업으로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었다.

로봇 미들웨어 서비스 업체인 '클로봇'에도 올해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다. 다양한 종류의 로봇들을 한 개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외에 IOT, 블록체인 서비스 섹터 등으로 딜(Deal) 파이프라인을 가동했다.

현재 투심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L&S벤처캐피탈은 투자기업의 스크리닝 과정을 더욱 엄격하게 할 계획이다. 펀딩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업체보단 성장성이 높으면서도 일정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L&S벤처캐피탈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하우스 특성상 이번 펀드의 포트폴리오 역시 초기기업의 비중이 높았다"며 "펀드가 2년차를 맞으면서 팔로우온 등을 통해 다양한 기업의 딜 소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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