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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에쓰오일, 등급상향 '청신호' 켜졌다한기평, 'AA0/긍정적' 조정...유가 상승세에 정제마진 강세, 현금창출력 개선

이지혜 기자공개 2022-06-16 07:05:0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가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전망을 ‘AA0/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정제마진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현금창출력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샤힌 프로젝트 등 투자부담은 변수지만 당분간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15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정기평가를 진행한 결과 에쓰오일의 신용도가 AA+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앞서 13일 한기평은 신용등급 전망을 ‘AA0/안정적’에서 ‘AA0/긍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면서 에쓰오일이 영업현금을 견조하게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무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7조4639억원, 영업이익 2조1409억원을 냈다. 2020년 대비 매출은 63.2%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호조는 올 1분기에도 이어졌다. 에쓰오일은 1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3320억원을 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석유제품 판매량까지 늘어난 덕분이다. 에쓰오일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복합정제마진도 가파르게 뛰었다. 복합정제마진은 올 초까지만 해도 배럴당 9달러 정도였지만 6월 들어 배럴당 20달러 이상으로 높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데다 항공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정제마진 강세가 유지되면서 영업현금창출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의 재무안정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에쓰오일은 차입금의존도가 2020년 말 38.7%에서 올 1분기 말 30.3%로 개선됐다. 순차입금/EBITDA도 0.8배다. 이는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AA+ 등급 상향 요건에 부합한다.

물론 변수도 있다. 샤힌 프로젝트라고 알려진 대규모 투자사업을 에쓰오일이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올 하반기 결정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울산에 복합공장 3개를 증설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투자하기로 결정한다면 2024년부터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투자금은 모두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에쓰오일의 신용도가 상승한다면 약 2~3년 만에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셈이 된다. 한국기업평가는 2020년 말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을 AA0로 강등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에쓰오일이 2020년 사상 최대 영업적자를 보면서 재무건전성이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으로 ‘AA0/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1976년 설립된 정유사로 정유부문 외에 석유화학, 윤활유부문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는 Aramco Overseas Company B.V. (AOC)이며 지분율은 63.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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