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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상엽 전무, 미개척지 뚫는 신기술 개발 이끈다⑥5G 6대 서비스 개발 기여, 메타버스·UAM 등 신사업 선행기술 준비

이장준 기자공개 2022-06-22 12:58:22

[편집자주]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는 '빼어남'에 집착하라" 황현식 대표는 임직원에게 뼛속 깊이 고객 중심의 DNA를 장착하자고 주문한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이래로 포화된 통신 시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제는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비통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고객 감동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전진하는 LG유플러스 주요 인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려면 기술이 선행돼야 한다. 아직 개화하지 않은 시장에 먼저 뛰어드는 개발조직의 역량이 곧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유플러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상엽 전무(사진) 역시 메타버스부터 도심항공교통(UAM)에 이르기까지 신사업에 대처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는 과거 2세대 이동통신(2G) 시절부터 회사에 몸담으며 LG유플러스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왔다.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는 킬러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경쟁력 있는 개발인력들이 회사에 만족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2G 시절부터 기술 개발 주도…동기 중 가장 빨리 승진한 능력자

이 전무는 LG유플러스 주요 조직을 이끄는 임원 가운데 가장 젊은 1972년생이다. 부산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까지 마친 후 1998년 옛 LG텔레콤에 입사했다.

그가 처음 소속된 조직은 IMT-2000(3G 영상이동통신)팀이다. LG텔레콤은 당시 정보통신부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따내면서 3G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에도 2·3세대 통신 기술 고도화에 이바지했다. 2004년에는 EV-DV(Evolution Data and Voice)/EV-DO(Evolution Data Optimized) 코어 장비를 개발에 나섰다.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하는 개량된 기술이었다. 2006년에는 CDMA 무선망 최적화 및 개발 작업을 도맡았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 4G 서비스인 LTE(Long Term Evolution) 도입을 앞둔 2011년에는 LG유플러스 LTE 코어 장비 개발팀장을 역임했다. 업계 최초로 4G 전국망을 구축해 SK텔레콤, KT와의 격차를 바짝 좁힐 수 있었다.

2012년에는 LTE 서비스 고도화를 이끌었다. LTE를 이용해 음성통화 품질을 개선하는 VoLTE(Voice over LTE) 장비 개발팀장을 맡았다. 2015년 4월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VoLTE 로밍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성과를 냈다.

2016년 1월에는 상무로 승진하며 미디어개발담당을 역임했다. 이때는 5G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본격화했다. LG유플러스는 추후 5G 상용화와 함께 △U+VR △U+AR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 △U+게임 등 6대 핵심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여기 필요한 기술을 이맘때 개발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클라우드 폰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대용량 콘텐츠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해 세계 최초로 휴대폰 추가 저장공간을 100기가바이트(GB)까지 늘렸다.

이듬해 그는 현재 CTO 조직의 전신인 퓨처앤컨버지드(FC·Future and Converged) 부문 산하 기술개발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이상민 FC부문장을 도와 'U+프로야구', '아이들나라 2.0' 등 신규 서비스 개발을 이끌었다. 특히 아이들나라 2.0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단순히 보는 걸 넘어 '참여하는 TV'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2020년 말 황현식 대표가 부임하면서 그는 기술부문 기술개발그룹장 전무로 승진했다. 상품과 서비스의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같은 미래 기술을 탐색·발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LG유플러스의 성과주의에 기반해 그는 고속 승진했다. 실제 2016년 상무, 2021년 전무 등 두 차례 임원 승진 모두 동기들 가운데 가장 빨리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회사 내 입지가 탄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작년 말에는 전반적인 조직개편과 인사가 이뤄지면서 CTO가 됐다. 기존 기술부문 조직 명칭 자체를 CTO 조직으로 변경했다. 황 대표는 이 CTO에게 소비자 요구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개발 방식을 혁신하고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여 사업조직 지원을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개발자 위한 조직 문화 개선…신사업 기틀 마련 지속

현재는 산하에 3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개발자 중심으로 꾸려진 조직을 이끄는 만큼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도 이어졌다. 인력난이 확산되는 가운데 젊은 인재들 입장에서 대기업 문화가 매력적이지 않은 걸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0년 그가 기술그룹개발장을 맡을 당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FC부문이 선제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한 게 대표적이다. 연구·개발(R&D) 조직이 가장 먼저 매주 사흘간 재택근무를 시행해 모범이 됐다. 이는 곧 회사 전체로 퍼져 각 조직의 인원을 2개 조로 나눠 돌아가며 출근하는 순환 재택근무 제도가 자리 잡았다.


CTO 조직 구성원들은 이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선행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진출도 목전에 뒀다. 지난달 LG유플러스는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등 신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CTO는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메타버스와 NFT 서비스에 대해 고민했다"며 "결국 타깃 고객을 명확히 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장 진입 자체가 늦었지만 LG유플러스만의 특색을 살려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기존 시중에 나온 서비스들의 불편한 점(pain point)을 해결하는 게 첫째다. 가령 U+가상오피스는 네트워크 상황이 불안정하거나 소음이 많을 때를 대비한 노이즈 캔슬링에도 신경 썼다.

추후 UAM 시장 진입을 위한 초석도 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UAM 상용화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를 비롯해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실증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5G를 활용한 이동통신이 지상을 넘어 하늘에서도 높은 수준의 품질로 제공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UAM 선도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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